기아 타스만(사진=기아)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더 기아 타스만은 고객의 삶과 픽업의 가치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고자 합니다"
기아가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인 타스만을 29일 공개했습니다. 타스만은 기아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하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픽업모델로 내년 국내 출시로 침체된 픽업트럭 시장에 흥행을 이끌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타스만은 기아가 처음 시도하는 최초의 픽업트럭 입니다. 1970년대 기아의 첫 승용 모델이었던 브리사에도 픽업 모델이 있기는 한데요. 타스만은 기아가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정통 픽업으로 개발했습니다.
그간 국내에 소개됐던 승용 기반 모델과 달리 오프로드 주행과 중량 화물 적재, 견인에 대응할 수 있는 전천후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합니다. 특히 SUV 기반의 파생 차종이 아닌 처음부터 픽업으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타스만은 고객에게 일과 쉼 모두에서 필요한 것들을 쉽게 만족시켜 줄 수 있도록 혁신적인 디자인과 선도적인 기술력, 넓고 편안한 실내와 활용성 높은 적재 공간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타스만은 고객의 삶과 픽업의 가치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고자 한다"며 "탁월한 성능과 실용성, 진보적인 기능을 결합해 라이프스타일 픽업을 원하는 소비자와 소규모 사업자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스만, 1777종 시험 1만8000회 이상 진행
기아는 타스만의 완성도 높은 주행 상품성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를 포함한 미국과 스웨덴, 호주,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4년이 넘는 개발 기간 동안 △오프로드 특화 성능 △내구성 △R&H(Ride & Handling) △트레일링 안정성 △도하 등 1777종의 시험을 1만 8000회 이상 진행했습니다.
타스만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PS), 최대 토크 43.0kgf·m를 확보했습니다.
또한 타스만에 적용된 4WD 시스템은 샌드, 머드, 스노우 등 터레인 모드를 갖추고 있으며 인공지능이 노면을 판단해 적합한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도 지원해 노면에 맞도록 차량을 최적 제어합니다.
또한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차량 하부 노면을 보여줘 운전자의 정확한 차량 조작을 돕는 ‘그라운드 뷰 모니터’ △엔진과 변속기 오일류 온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오프로드 페이지’ 등 오프로드 주행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사양도 갖췄습니다.
기아는 타스만의 흡기구를 차량 전면부가 아닌 측면 펜더 내부 상단에 적용하는 등 800mm 깊이의 물을 시속 7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을 확보했습니다.
외관은 실용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픽업 고객의 성향에서 착안해 대담한 크기의 타스만의 외관을 간결하게 디자인해 강인한 이미지와 기능적 요소의 조화를 이뤘습니다.
전면부는 가로로 긴 비례감을 갖춘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로 강인한 인상을 표현했고, 측면부는 45도 각도로 모서리를 다듬은 요소가 기하학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단단한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시원하게 트인 윈드실드(전방유리)와 곧게 선 리어글라스(후방유리)로 타스만의 대담한 실루엣을 연출했으며, 해드램프와 사이드 스토리지 등 기능적 요소와 결합한 펜더 디자인으로 독창성을 더했습니다.
후면부는 하단 범퍼 모서리에 적재 공간으로 올라갈 수 있는 코너 스텝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테일게이트 핸들, 보조 제동등 스포일러를 매끄럽게 결합해 간결한 이미지를 구현했습니다.
기아는 내년 본격적으로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내년에 출시될 신차지만, 올해 초부터 지속해서 이름이나 위장막 이미지 등을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기아는 타스만의 연간 생산 물량을 약 6만5000대로 목표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국내를 시작으로 호주, 아프리카·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입니다.
치열해진 픽업트럭 시장
기아와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업계가 연이어 픽업트럭 신차 출시를 하면서 국내 픽업트럭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 '픽업트럭은 화물차'라는 인식이 많았지만, 최근 캠핑, 낚시 등 트랜드가 접목되면서 업계의 적극적인 신차 출시가 현재 침체한 시장에 활력을 넣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픽업트럭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7% 감소한 1만8199대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판매되는 픽업트럭은 수입과 국산을 포함해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 GM(제너럴 모터스)의 고급 브랜드 GMC의 시에라, GM 콜로라도, 포드 레인저 등 4종이 대표적인 모델입니다.
픽업트럭 수요가 줄어든 이유는 선택지가 적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또한 완전 변경(풀 체인지) 모델 출시가 없었다는 점도 인기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픽업트럭은 화물차로 분류돼, 고급 차에 맞먹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연간 세금이 2만8000원에 불과합니다. 개별소비세나 각종 세금 부담도 적습니다.
기아 관계자는 "픽업트럭이 2019년쯤 유행하면서 그때 당시 소비가 많았다"며 "이제 차량 구매 주기가 돌아오면서 그 시장을 노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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