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기아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원자재값 하락과 환율 효과 등이 이번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아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6조5198억원과 영업이익 2조88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수치입니다.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1% 증가한 2조267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아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고금리 기조 지속과 선진시장의 대기수요 소진 등으로 글로벌 산업수요가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기아의 판매는 국내 생산 이벤트에 따른 일시적 생산 공백과 차종 라인업 효율화에 따른 선진 시장에서의 일부 차종 판매 공백으로 인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아의 근본적인 경쟁력인 상품성과 향상된 브랜드력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고수익 선진 시장인 북미에서의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 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 확대가 지속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올 3분기 기아의 판매는 △국내 12만 5191대(전년 대비 6.7%↓) △해외 63만 8502대(0.8%↓)△글로벌 시장 76만 3693대(1.9%↓) 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판매는 EV3, K8 상품성 개선 모델의 신차 효과와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 고금리와 실물경제 부진으로 산업수요가 3.6% 감소했습니다. 또한 오토랜드화성의 신차(픽업트럭 타스만) 생산설비 공사에 따른 가동 중단 영향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했습니다.
해외는 스포티지 등 인기 SUV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한 북미 권역과 인도, 아중동 및 아태 권역에서 판매 증가를 달성했습니다. 다만, 보조금 축소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와 인기 차급인 소형차 공급 부족 영향을 받은 유럽 권역, 중국·러시아·중남미 권역의 판매 부진으로 전체적으로 0.8% 감소했습니다.
기아의 3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약세와 HEV 수요 호조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카니발 HEV와 스포티지 HEV 판매 확대, 국내 EV3 신차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5만 5000대를 판매했습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21.0%를 달성했습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8만 4000대(전년 대비 1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 7000대(26.7%↓) △전기차 5만 4000대(8.3%↑)를 판매했습니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세계 주요국 리더십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실물경제 부진 등 불안정한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과잉 공급에 따른 업체 간 경쟁 심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긴축 경영 등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면서 "체질적으로 향상된 기아의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경영 전략을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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