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가상 세계가 아닌, 실제 서울의 모습 그대로를 배경으로 하는 가상 도시 운영 시뮬레이션 게임 시대가 열린다.
SK C&C(034730)(대표 김신배)는 블라스트(대표 문명주)에 서울시 3D 실사 맵 이미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블라스트는 전용 게임 포털(
www.tedgame.com)을 갖추고 있는 국내 선두의 웹게임 업체다. 부동산, 현대 전투, 프로야구 매니지먼트 등 새로운 컨셉을 도입해 바이시티, 밤의 전쟁, 웹 야구매니저 등의 게임을 잇달아 히트시킨 바 있다.
블라스트는 내년 상반기 세계 최초로 3D 실사 맵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도시 운영 시뮬레이션 게임 '하이시티'를 출시할 예정이다. 사용자들이 서울시의 최고 경영자가 되어 글로벌 도시 육성의 묘미를 즐길 수 있도록 꾸민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심시티 등 도시운영 게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모두 그래픽 위주로 되어 있어 시뮬레이션 게임의 핵심인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SK C&C는 자사 3D 솔루션을 기반으로 2개월 반이라는 짧은 시간 내 총 600㎢, 건물수 80만동에 이르는 서울시 3D 실사 맵을 완성했다. 서울시 3D 실사 맵 같은 경우 통상 업계에서는 작업시간을 3년 이상으로 예상하지만 SK C&C는 이를 15분의1 이하로 단축했다.
SK C&C 3D 솔루션은 항공 사진만으로 3차원 공간 정보를 자동 추출한다. 3D에 필수적으로 여겨지는 그래픽 수작업을 최소화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또한 SK C&C가 공급하는 서울시 실사 맵은 실제로는 3D 데이터여서 추후 계속해서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블라스트는 이번 하이시티에서는 SK C&C 3D 맵 사진 이미지만 활용하지만, 차기작에서는 3D 데이터를 직접 활용해 현실감을 높인 'Real 3D 도시 운영 게임'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SK C&C는 지난 10월 엔플루토와 국내 100곳의 골프장에 대한 초정밀 3D 맵 공급계약 체결 시에도 3~6시간 만에 골프장 한 곳의 3D 제작을 완료해 업계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추후 비용, 기술 및 시간 문제로 도입이 어려웠던 ▲3차원에 기반한 도시 관제 시스템 구축 분야 ▲도시 계획 분야 ▲도로 교통 분야 ▲치안 방범 분야 ▲재난 재해 예측 분야 등 전 산업 분야로 3D 확산이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SK C&C는 기대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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