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경기 성남 분당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열린 제2차 방산수출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30%대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8일 '한국갤럽'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2%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9%였습니다. '어느 쪽도 아니다' 3%, '모름·응답거절' 6%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에 긍정평가는 32%였고, 부정평가는 60%였습니다.
20·30대 20%대 지지율…PK조차 부정평가 우위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40대 지지율이 18%로 2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20대 21%, 30대 26%, 50대 23%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이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긍정 53% 대 부정 44%, 70대 이상 긍정 54% 대 36%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특히 광주·전라에선 지지율이 9%로 1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긍정 35% 대 부정 55%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선 긍정 52% 대 부정 37%였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2%로, 20%대로 나타났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무당층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7%로, 2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31%), 국방·안보(6%), 경제·민생(6%), 전반적으로 잘한다(5%),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4%) 등을 꼽았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9%), 외교(13%), 전반적으로 잘못한다(12%), 소통 미흡(7%), 독단적·일방적(4%), 인사(4%) 등을 언급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내년 총선, '여당 승리' 35% 대 '야당 승리' 51%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35%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민주당의 지지율은 34%에서 33%로 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3%에서 4%로 1%포인트 올랐습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7%였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35%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 51%보다 16%포인트 낮게 나타났습니다. 14%는 의견을 유보했습니다. 여당이 6%포인트 뒤진 지난달 조사보다 격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9%,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로 양강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4%), 이낙연 전 대표(3%), 김동연 경기지사·오세훈 서울시장·이준석 전 대표·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략 한 달 전에 비해 이 대표와 한 장관의 격차는 줄었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달 조사(21%)보다 2%포인트 줄어들었고, 한 장관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달(13%)보다 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1%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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