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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3일 18:0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현대커머셜이 기업금융 비중 확대로 인한 거액여신 취급규모 증가에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 상용차 캡티브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다지고 있어 양호한 이익창출능력 등이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한국신용평가)
23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의 조정 레버리지 배율은 올해 3분기 말 8.1배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동기(10.1배) 대비 축소된 수치다. 레버리지 비율은 기업이 어느 정도 타인자본에 의존하고 있는가를 측정하기 위한 비율로, 일명 부채성비율이라고 한다.
이처럼 조정 레버리지비율이 축소된 배경으로는 수익기반 다변화를 통한 영업 경쟁력 강화와 우수한 자산건전성 지표 관리수준 등이 꼽힌다. 현대커머셜은 현대·기아자동차 등 관계사와 업무연계를 통해 상용차 캡티브 금융서비스 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그 밖에 논캡티브(Non-Captive) 시장, 중고산업재, 건설기계 등에서도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익기반 다변화를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 협력사 대상 기업대출 등 기업금융부문의 사업기반도 확대하고 있으며 투자금융도 편입하는 등 우수한 영업경쟁력에 기반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업자산 내 기업금융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거액여신 취급규모도 늘고 있다. 산업재금융과 다르게 기업금융은 소수 건의 부실 발생으로도 건전성 지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어 시장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업어음 등 단기금융상품을 약 1조3000억원가량 보유 중인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자본완충력은 지표보다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리스크 관리를 위해 영업자산 취급액을 줄이는 등 자산성장 속도 조절이 병행돼야 자본적정성의 실질적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현재 현대커머셜은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과
현대차(005380)의 대외신인도 등에 기반해 회사채의 발행과 차환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9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 지표는 0.7%로 경쟁사 대비 우수한 편으로 나타났다. 60일 이상 연체채권에 대해서 현대캐피탈에 매각하는 채권관리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부동산PF 부문을 중심으로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및 연체채권 조기 매각, 신규 영업자산 유입 등에 힘입어 전반적인 우수한 자산건전성지표 관리수준을 보이고 있다.
자체적인 유동성 대응능력, 유사시 계열의 지원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유동성위험도 낮은 편이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및 금융기관과의 차입약정 등을 통한 대체자금조달능력 역시 안정적이다. 유사 시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전세완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현대커머셜의 주력 사업기반인 상용차 금융은 실물 경기 침체와 금융 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열위한 차주의 부실 발생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위험요소가 존재하지만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강화, 차량의 담보가치 등을 감안할 때 해당 익스포져가 일시에 손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라며 "부동산PF 등 부동산금융 역시 주거용 비중, 분양률 등을 감안할 때 경쟁사 대비 위험 수준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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