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에스엠, 1조 매출 뒤엔 '트리토노믹스'
감정 보상과 경험 목적 소비 '트리토노믹스' 확대
지난해 지분법처분 이익 제외되면서 순이익 급감
드라마·광고 사업 부문 손실 지속…일본서 돌파구
2026-05-08 10:57:07 2026-05-08 10: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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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첫 '1조 클럽'에 가입한 에스엠(041510)(이하 SM)이 올해 1분기에도 20%가 넘는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해당 성장을 이끄는 것은 '트리토노믹스'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즉각적인 만족을 얻는 해당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감정 보상과 경험을 목적으로 하는 소비가 증가해 K-POP 콘서트·한정판 굿즈(MD) 등 고비용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사진=SM)
 
K-POP 콘텐츠 바탕으로 매출 1조원 돌파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에스엠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1749억원으로 직전년도(9897억원) 대비 18.71% 급증했다. SM이 매출 1조원을 돌파한것은 지난해가 최초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선 곳은 하이브(352820)(2조 6499억원) 1곳 뿐이다.
 
경쟁사인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JYPENT) 매출(8219억원)이 전년보다 36.57% 늘어나며 SM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3000억원이 넘는 외형차이를 보인다. 50%(49.45%)에 육박하는 매출 증가 폭을 보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도 매출 규모는 SM의 절반 수준(5454억원)에 머물렀다. 
 
SM의 실적 호조세는 콘서트와 MD·라이선싱 부문에서 고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주요 종속법인의 매출 성장이 동반된 결과로 분석된다. SM 별도기준 매출은 음반과 방송, 콘서트, MD·라이선싱 등으로 구분된다. 최근 공연 규모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3년 6195억원, 2024년 6627억원에 불과하던 별도 기준 매출이 지난해에는 8125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22.60%다. 별도 매출이 연결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어선다. 
 
외형이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1670억원으로, 전년 1123억원보다 48.71%(54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03억원에서 1246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3594억원으로 전년(8억원) 대비 448.25배 급증했다. 관계기업·공동기업투자이익 2140억원이 유입된 결과다.
 
 
드라마 부진에도 일본 공연 확대로 순익 증가
 
당기순이익은 올해 1분기 들어서 367억원으로 다시 줄었다. 디어유 지분 취득으로 생긴 일회성 영업수익이 반영됐던 것이 제외되면서다. SM은 지난해 2월 21일 디어유(376300) 구주 271만 1351주(지분율 11.4%)를 1356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가격은 5만원으로 이를 통해 SM 3.0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를 가속화한다는 목적이었다. 
 
인수를 통해 SM이 보유하고 있던 디어유 지분은 32.79%에서 44.21%까지 11.42%포인트 확대됐다. 그 결과 회계처리법도 지분법에서 연결로 변경됐다. 지난해 디어유의 매출액은 838억원에 달했지만, SM 사업보고서상 매출액은 66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 계산 시 지난해 에스엠 매출 1조 1749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4%로 낮은 수준이다. 
 
또 다른 종속기업인 SM C&C와 키이스트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드라마 제작 산업, 광고 사업 자체의 업황 부진에 기인한다. SM C&C는 광고·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종속기업으로 올해 1분기 22억원 영업적자와 12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키이스트 역시 각각 10억원, 5억원 손실을 나타냈다. 반면 SMENT재팬(SM ENT JAPAN), SM BM 등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드라마 제작 산업, 광고 사업 자체의 업황이 좋지 않다"라며 "SM C&C 등의 수익이 개선되려면 재무구조 개선으로는 한계가 있고 업계 상황이 나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결 기업으로 편입된 디어유 행보 또한 주목된다. 해외사업을 확대하면서 연결 기준 매출 기여도 확대 가능성이 있어서다. 디어유는 에스엠 산하의 IT 전문 기업으로, K-팝 아티스트와 팬이 1:1로 프라이빗 메시지를 주고받는 플랫폼인 버블(bubble)을 주력 서비스로 제공한다. 외형 성장 둔화에 대한 대안으로 미국 신사업도 연내 구체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SM은 올해 1월 'SM 넥스트 3.0: 2026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아티스트 중심의 멀티 크리에이티브 구조 전환 △신규 IP(SMTR25 및 중국·태국·일본 그룹) 론칭 계획 △아티스트 특성에 기반한 글로벌 전략 고도화와 플랫폼 협업 확대 △라이프스타일 MD 확장 검토를 포함한 지식재산권(IP) 사업 전략 △AI 활용 및 투자·M&A 확대 전략 등을 추진한다. 
 
장민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츠투하츠는 지난 2월 루드(RUDE!) 발매 이후 스포티파이 월간 리스너 수가 약 두 배 이상 확대되며 글로벌 팬덤 확장세를 시현 중이며 에스파 역시 올해 예정된 월드투어를 통해 북미·중남미·유럽 등 서구권 팬덤을 한층 확대할 전망"이라며 "저연차 IP의 글로벌 지표 개선과 주요 IP의 서구권 활동 확대 흐름 감안 시 북미 시장 내 확장 가능성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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