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035720)가 지난해 10월15일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피해 지원 절차를 30일 마무리했습니다. 이날로 소상공인 피해 지원 접수가 종료됐는데요, 카카오 공동체의 이용자 및 비즈니스 파트너 대상 전체 피해 보상 규모는 약 275억원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계열사와 함께 장애 복구 즉시 유료 서비스 이용자와 파트너에게 약관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까지 보상을 완료했습니다. 또 피해를 본 파트너들을 위해 추가 지원책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는 이용자들의 생활과 비즈니스 활동에 불편을 끼친 부분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무료 서비스에 대해서도 보상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사고 발생 약 한 달 후인 11월14일 소상공인연합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소비자연맹 등과 '1015 피해지원 협의체'를 구성해 서비스 보상에 대한 합리적 기준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협의체는 장애 직후 신고된 8만7000여건의 피해 사례를 분석해 일반 이용자와 소상공인 대상 피해지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피해 보상 절차를 마무리했다. (사진=카카오)
이에 따라 일반 이용자 약 1730만명은 카카오톡 이모티콘 3종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소상공인을 대사으로는 매출 손실 규모에 따라 보상액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는데요, 접수된 451건 중 협의체 기준을 충족하는 205건에 대해 총 5000만원에 이르는 지원금이 지급됐습니다.
카카오 공동체 중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장애를 경험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임 아이템을 지급했고 PC방 채널링 제휴 서비스 파트너를 대상으로도 보상을 지급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들에게는 쿠폰과 포인트를, 택시·대리·주차·퀵·세차 등 서비스 공급자들에게는 별도의 보상을 진행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 이용자들에게 플랫폼 당 3000캐시를 지급했습니다. 지급된 캐시는 작품 열람에 사용돼 발행처와 창작자들의 수익 상승에 기여하는 효과를 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카카오는 협의체에 피해지원 관련과정과 결과를 담은 '1015 피해 지원 보고서'를 전달했고 협의체는 더 이상의 연장없이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접수를 마쳤으나 서류 보완 등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은 고객센터를 통해 해당 절차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는 피해 보상과 별개로 소상공인에 대한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고자 7월 초 소상공인연합회와 상생 협력기구를 구성해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인데요. 양측은 빠른 시일 내에 협의를 진행해 구체적인 사용처나 규모 등을 확정하고 실행에 나섭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협의체가 마련한 방안을 토대로 실질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이 최대한 빠르고 편리하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카카오는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상생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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