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왼쪽) 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건희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박찬대(가운데), 박범계 민주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60억원의 가상화폐를 보유했었다는 의혹에 중심 선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과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김 의원은 6일 60억원의 가상화폐를 보유했었다는 의혹과 더불어 당시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이상 거래'로 분류하고 수사기관에 통보했다는 의혹에 대해 "개인의 민감한 금융정보와 수사정보를 언론에 흘린 것은 윤석열 라인의 '한동훈 검찰' 작품이라고 생각된다"며 "진실이 무엇인지는 상관없이 부풀려 의혹을 제기하고 흠집 내고, 지금 윤석열 실정을 덮으려는 아주 얄팍한 술수"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가상화폐에 투자해서 선거 3번 치를 정도의 돈을 벌면 자랑이 되는 것이고, 민주당의 김남국이 투자해서 돈을 벌면은 문제가 되는 것이냐"며 "이 대표가 가상화폐로 돈 벌었다고 할 때는 무슨 자랑인 것처럼, 아무 비판 없이 화제인 것처럼 그냥 띄워주는 보도를 하고, 민주당 김남국이 가상화폐로 돈을 벌면 엄청난 문제인 것처럼 온갖 언론에서 보도하는 게 정상은 아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구체적 사안은 알지 못하나 김 의원 본인 설명만을 전제로 하더라도, 누구도 김 의원에게 코인이슈 관여하는 고위공직자로서 거액의 김치코인 사라 한 적도, 금융당국에 적발되라 한 적도 없다"며 "아무런 사실, 논리, 근거 없이 국가기관을 폄훼하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전 대표도 자신의 SNS에 "김 의원이 다급한 건 알겠는데 저는 항상 알고리즘 트레이딩이고 김 의원은 예전에 방송패널하던 시절부터 텔레그램 정보방 이야기 간혹 하셨던 것이 기억나는 것 같은데 왜 물타기 하느냐"며 "검찰이 아니라 그 할아버지가 와도 김 의원이 공개시장에서, 실명계좌로 매수 매도를 하신 상황이면 앞으로도 문제 될 일이 없을 것이다. 돈을 잃었어도, 벌었어도 말이다. 다급해서 아무 곳에 분출하지 마시고 법률가답게 대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는 "주식이든, 코인이든, 토큰이든 공개장에서 트레이딩을 통해서 취득하고 트레이딩을 통해서 판매하면 아무 문제 없는 것"이라며 "비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했거나, 호가에 따른 공개시장 매수·매도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다량을 취득하면 의심받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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