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야생 멧돼지의 검출 지점 확산과 겨울철 양돈농장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라 실효성 있는 방역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29일 밝혔습니다.
국내 양돈농장에서 처음 ASF가 발생한 시기는 지난 2019년 9월입니다. 이후 현재까지 총 33건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겨울철인 1월에만 3건, 2월에도 1건이 발생했습니다.
야생 멧돼지는 2019년 10월부터 현재까지 경기·강원·충북·경북의 35개 시·군에서 총 2982건이 검출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야생 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출 지점 확산과 겨울철 양돈농장 발생에 따라 실효성 있는 방역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정부는 봄·가을 영농 활동, 입산객 증가, 멧돼지 수 급증 등에 따른 오염원의 농장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양돈단지 등 방역 취약 농가를 점검·소독을 강화합니다. 또 입산 자제와 농장 방문 금지 등 홍보와 함께 환경부 협조하에 멧돼지 출산기(3~5월), 교미기(11~1월) 수색·포획도 늘립니다.
여름에는 장마, 태풍 등에 따른 오염원의 유입 방지를 위해 재난 발생 단계(전·중·후)별 방역관리 방안을 수립, 사전 대비합니다. 겨울에는 한파에 대비해 소독 장비 동파 방지 방안 등 방역 수칙을 홍보하고 점검합니다.
또 경기 북부, 강원 등 발생 우려 지역은 검역본부와 지방자치단체 합동으로 집중적인 점검을 진행합니다. 소독 차량을 현재 250여대 외에 추가로 30대를 배치해 농장과 주변 도로를 소독하고 관계 기관의 협조를 받아 접경 지역 소독도 강화합니다.
중국, 베트남 등 주변국 ASF 발생과 인적·물적 교류 증가로 인한 ASF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ASF 발생국 모든 취항 노선에 대한 검역도 강화합니다.
아울러 환경부, 검역본부, 지자체, 학계, 한돈협회, 농협, 돼지수의사회 등 민·관·학이 참여하는 '전문가 협의회'를 구성·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국내외 ASF 발생 동향을 분석하고 양돈농장·야생 멧돼지 방역 관리 방안, 제도 개선과 정책 개발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최근 양돈농장과 야생 멧돼지에서의 ASF 발생 상황을 고려할 때 1년 중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모두가 방역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ASF 방역 관리 강화 방안을 차질 없이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야생 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출 지점 확산과 겨울철 양돈농장 발생에 따라 실효성 있는 방역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이 ASF 방역 종합 대책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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