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2024년말 착공…육상·해상에 걸친 '매립식 공법'
공항배치, 해상→육·해상 걸쳐 배치…안전성·사업비 등 고려
부체식·잔교식 공법 배제…"준비기간 장기화·공사비 과다 소요"
연내 기본계획 수립·고시…2024년 말 공사 착수
2023-03-14 15:00:00 2023-03-14 18:01:57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적용 가능한 공법을 '매립식'으로 결정했습니다. 매립식, 부체식, 잔교식 3개 공법 중 매립식 공사비가 가장 적게 들고 공사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판단입니다.
 
또 공항 배치는 당초 사전타당성 조사에 발표한 해상 배치가 아닌 육상·해상에 걸쳐 배치해 공사 기간을 단축시킨다는 계획입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의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보고회에는 부산시, 울산시, 경상남도 등 지자체 관계자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국방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공항 관계기관 및 기본계획 용역의 전문가 자문위원이 참석했습니다.
 
보고회 내용을 보면 공항건설의 경우 매립식, 부체식, 잔교식 3개 공법 중 매립식 공법을 적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들 3개 공법 모두 공항 건설이 가능하지만 부채 식은 공법 실증연구, 부체식 해상활주로에 대한 국제기준 정립 등 사전 절차 준비기간이 장기간 소요됩니다. 잔교식 공법은 공사비가 과다하게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가덕도신공항을 당초 계획한 해상이 아닌 육상과 해상에 걸쳐 배치하기로 변경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표=국토교통부)
 
공항은 안전성, 사업비, 사업기간, 환경성 등을 고려해 육상과 해상에 걸쳐 배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초 국토부는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순수 해상공항을 가덕신공항의 최적 방안으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추후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계류장 등 공항시설 배치계획과 관계기관 협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용역사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맞춰 공항을 개항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기 단축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용역사 관계자는 "최대수심 약 30m와 최대심도 약 40m를 매립해 건설하는 가덕도신공항의 추정 총사업비는 13조7000억원 규모로 사업 기간은 과거 공항건설 사례와 비교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용역사는 통상 실시계획 이후 착수하는 보상을 기본계획 수립이후 가능하도록 편입토지 등의 세목을 기본계획 고시에 포함해 공사 착수 시기를 약 1년 단축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공항도 육상과 해상에 걸쳐 배치해 해상 매립량을 줄이고 육상 절취부에 여객터미널 공사를 조기 추진하는 등 공사기간을 27개월 단축해야 한다는 겁니다.
 
부지조성공사는 통합발주로 추진해 공사기간을 29개월 단축합니다. 이를 위해 신규 대형장비 도입, 신기술·신공법 적용 등 민간의 창의적인 제안을 수용하되, 2029년 12월 개항을 조건으로 약 6~7조원 규모의 부지조성공사를 단일공구 통합발주 방식으로 시행합니다.
 
국토부는 사전타당성조사결과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결과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심의를 마친 상태로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고시하고, 2024년 말 공사 착수 후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박지홍 가덕도신공항 건립추진단장은 "향후 남아있는 기본계획 수립 동안 관련기관이 제시한 의견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를 통해 사업기간 단축뿐 아니라 신공항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고, 지역개발과 조화된 사업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매립식 공법을 적용해 가덕도신공항을 건설하겠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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