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5G 시장에서 47.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지난해 소비자리서치 전문 연구기관의 조사에서 선호율 38%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리서치 전문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매년 2회 실시하는 이동통신 기획조사에서 소비자가 가장 이용하고 싶은 통신사 브랜드로
SK텔레콤(017670)을 꼽은 비율(선호율)이 지난해 처음 30%대로 떨어졌습니다. 50%를 넘던 선호율이 2012년 하반기 40%대로 내려앉은 이후 딱 10년만입니다. 스마트폰이 본격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 하반기의 54%에 비하면 16%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같은 기간
KT(030200)는 24%에서 15%로 9%포인트 하락했고,
LG유플러스(032640)는 9%에서 11%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알뜰폰에 대한 선호도는 증가했습니다. 알뜰폰은 조사에 포함된 2014년 이후 선호율이 장기간 5% 안팎에 그쳤지만, 지난해 하반기 13%를 기록했습니다.
이동통신 브랜드 선호율 추이. (자료=컨슈머리포트)
정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5G 시장에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각각 47.7%, 30.1%, 21.6%로 나타났습니다. 크게 보면 통신3사의 5:3:2의 과점체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여전히 SK텔레콤 비중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G, LTE를 포함한 전체 이동통신시장을 놓고 보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7699만2107명 가운데 통신3사 점유율은 SK텔레콤 39.8%, KT 22.7%, LG유플러스 20.8% 순이었습니다. 이어 알뜰폰 점유율이 합산 16.7%를 기록했습니다. 아직 통신3사가 5G 개방에는 소극적인 만큼 과점체제가 지속되고 있지만, LTE를 포함한 전체시장으로 확대하면 점유율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컨슈머리포트는 이에 대해 "이동통신 품질이 평준화되고 알뜰폰이 등장하면서 통신사 브랜드 이미지간 우열이 갈수록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통신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한 조사에서도 이같은 추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0년에는 단말기 라인업, 휴대폰 가격, 통화품질, 가입조건, 기업이미지 순이었지만, 지난해에는 결합할인, 장기고객 혜택, 저렴한 요금, 마음에 드는 요금제 순으로 변화했습니다. 통신사 선택 이유가 단말기와 기업이미지 중심에서 할인과 혜택 중심으로 완전히 바뀐 것입니다.
컨슈머리포트는 "통신 품질은 평준화됐고 통신사 이미지는 더 이상 중요한 선택 기준이 아니다"라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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