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부산=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4일 ‘김조(김기현·조경태)연대’, ‘김나(김기현·나경원)연대’ 를 강조하며 “통합은 제가 전문가”라고 자신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3·8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PK) 합동연설에서 “우리는 소수당이다. 개인플레이를 해선 안 되고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 오늘 조경태 의원과 둘이 손잡고 김기현 대표 만들자고 했다. 김조 연대, 김나 연대 잘하지 않았느냐”고 말했습니다. 앞서 당대표 후보 본선 진출에 실패한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김 후보의 부산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축사를 한 뒤 김 의원과 손을 맞잡았습니다.
김 후보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대선 후보와 당대표와 시끄러웠다. 그거 통합해낸 사람이 누굽니까”라며 “통합은 제가 전문가다. 당을 대통합해 원팀으로 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싸움도 전문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선에서 제가 싸우다가 7번 고소·고발 당했다. 제가 싸우다가 국회에서 징계까지 받았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반대했다고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처리했다”라며 “문재인정부가 저 죽이려고 압수수색, 체포구금 영장신청을 39번 했는데 그런 문재인과 싸워서 이긴 사람 누구냐”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민생 정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문재인정부가 심판받은 결정적 이유는 민생이다. 부동산값은 천정부지고 세금폭탄에 일자리도 없어지고 정체불명의 소주성(소득주도성장) 때문에 심판받은 것”이라며 “윤석열정부가 성공하려면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부울경의 아들’을 자처하며 “월드엑스포 유치, 가덕도 신공항 착공, 산업은행 부산 이전, 울산 그린벨트 해제, 경남 우주항공청 등 이런 일 하려면 지역 출신 한 사람은 나와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연이은 연대 과정에서 불거진 ‘대리 정치’ 비판과 관련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원맨 플레이로 하는 사람은 매우 위험한 사람”이라며 “정당은 사람이 모인 곳이고 정치는 무리가 하는 것이지 개인이 혼자 플레이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당정일치’ 논란과 관련해선 “당과 정부는 운명공동체”라며 “부모관계와 운명공동체라는 건 내부의 치열한 토론과 고민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부에서 치열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산=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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