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NHN(181710)이 지난해 웹보드 게임 성장 등 영향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올해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클라우드 부문에선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를 통해 AI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NHN은 지난해 연간 매출 2조1156억원으로 전년비 1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전년비 58.4% 감소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1% 줄어든 117억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561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는 영업권과 관계기업 등 손상차손 약 230억원과 달러 환율 하락에 의한 외화환산이익 감소 등 영향 때문입니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2조748억원으로 전년비 13.6% 늘었습니다. 세부 항목을 나눠보면 지급수수료 1조3650억원, 인건비 4191억원, 마케팅비 1279억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분기 중으론 4분기가 가장 영업비용 지출이 많았고,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549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출 향상의 주 요인은 웹보드 게임 매출 성장세 덕분입니다. 지난해 4분기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108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우선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매출은 4분기에 분기 최대를 경신해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했습니다. 그중 지난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제와 광고 매출도 4분기 호조세를 보이며 전년비 5.8% 늘어난 238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정우진 대표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회사들의 기업 가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대표는 "NHN클라우드가 최근 1조원 상당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면서 "NHN 자회사에서 상장사를 제외한 자회사들이 인정받은 가치만 2조 4000억원 수준이다. NHN이 보유한 지분을 빼도 1조 8000억원에 이른다"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올해 사업 성과가 맞물리게 되면 주요 자회사들의 지분가치가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NHN는 올해 AI와 클라우드 기반 사업 등 핵심 사업 부문 강화에도 신경을 쓴다는 방침입니다. NHN은 하반기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해 AI기업과 본격 협업하고, AI반도체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K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입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부문에서 주요 사업자로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엔 금융부문의 클라우드 전환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목표 수치는 30%로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대표는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를 통해서 AI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현재 AI 패션, 비주얼 검색, 딥테크 기술 등이 출시되서 온라인 커머스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 GPT 같은 기술은 꾸준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NHN 사옥. (사진=NHN)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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