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나이지리아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 수주
노후 정유시설을 시운전 가능 상태까지 긴급 보수하는 공사
5억8918만 달러(7255억원) 규모
2023-02-03 09:53:07 2023-02-03 09:53:07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 2일 나이지리아국영석유공사(NNPC)의 자회사인 카두나정유화학(KRPC)이 발주한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Kaduna Refinery Quick Fix PJ)'를 수주하고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은 작년 6월 NNPC의 자회사인 와리정유화학(WRPC)과 계약한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Warri Refinery Quick Fix PJ)와 동일한 내용의 수의계약 공사입니다. 이번 수주를 통해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기술경쟁력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총 공사금액은 약 5억8918만 달러(약 7255억원, VAT 포함)이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1개월입니다. 총 3개 공정 중 패키지1·2의 공사기한은 확정됐고, 패키지3 공사는 향후 발주처와의 협의 및 승인 하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나이지리아 수도인 아부자에서 북쪽으로 160㎞ 떨어진 카두나 지역에 위치한 기존 카두나 정유시설을 긴급 보수하는 공사입니다. 대우건설은 이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고, 석유제품 생산을 위한 시운전 단계까지 단독으로 수행합니다.
 
카두나 정유시설은 1983년 일본 치요다사가 준공한 일산 11만 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으로, NNPC 측은 빠른 시일 내에 노후화한 정유시설 보수와 시운전 완료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지만 정유시설 노후화로 인한 낮은 가동률로 휘발유를 비롯한 연료 등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최근 석유 제품 수입 가격 폭등과 유가 보조금 지급에 따른 나이지리아 정부 재정 부담이 증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법인과 발주처 및 현지 커뮤니티와의 우호적 관계를 기반으로, 최근까지 공사가 이어진 인도라마 석유화학공단 건설 수행 경험을 보유한 인력, 장비, 자재 등을 활용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공사를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공사 리스크도 적어 높은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작년 6월 4억9232만 달러 규모 나이지리아 와리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에 이어 이번 수주로 노후 정유시설 정비분야 입지가 공고해졌다"며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인도라마 비료공장 3차 등 나이지리아 내 신규 공사 수주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전경. (자료=대우건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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