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교수들 "김건희 여사 석사논문 표절 본조사 착수해야"
6개월 이상 본조사 미뤄…"외부 시선 좌고우면 말아야"
2022-09-14 15:46:34 2022-09-14 15:46:34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숙명여대 교수협의회가 대학본부에 김건희 여사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조속히 조사하라는 입장문을 냈다.
 
숙대 교수협의회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기대와는 달리 뚜렷한 사유 없이 대학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본조사 실시를 미루고 있는 것에 대해 이제 교수협의회도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수협은 대학 측이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조사를 뚜렷한 이유 없이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본조사는 예비조사 결과 승인 후 30일 이내 착수돼야 하고, 본조사는 판정을 포함해 조사 시작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완료하도록 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이 규정에 따르면 대학 본부는 스스로 만든 규정을 이미 위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문적 독립성과 자율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야 하는 대학이 외부 시선에 좌고우면한다면 대학 스스로 그 존재의 목적을 상실하는 것"이라며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은) 대학의 근간인 교육과 연구의 정직성 및 공정성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석사학위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를 제출했다. 이후 이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이 불거졌고 숙대는 지난 2월 예비조사에 착수한 뒤 3월 본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결론을 내지 않고 있어 학계 안팎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선 전인 지난해 12월26일 허위 이력 의혹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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