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30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전날 주재했다고 방영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에 발생했던 코로나19가 남측에 의해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전날 김정은 위원장 등이 참석한 전국비상방역총화 회의 토론에 나서 "우리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위기를 기화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공화국 대결 광증이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이 공식 석상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부장은 "전선 가까운 지역이 초기 발생지라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깊이 우려하고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으며 경위나 정황상 모든 것이 너무도 명백히 한 곳을 가리키게 되였는 바, 따라서 우리가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류입의 매개물로 보는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드시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이미 여러가지 대응안들이 검토되고 있지만 대응도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또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비루스가 류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것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너절한 적지물 살포놀음의 앞장에 선 짐승보다 못한 추악한 쓰레기들의 배후에서 괴뢰 보수패당이 얼마나 흉악하게 놀아대고 있는가를 우리는 낱낱이 새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중요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과 정부는 현 방역상황을 평가하고 과학연구부문이 제출한 구체적인 분석 자료에 근거하여 나라에 조성되였던 악성 전염병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였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로써 우리 영토를 최단기간 내에 악성 비루스가 없는 청결 지역으로 만들 데 대한 우리의 비상방역 투쟁의 목표가 달성되었다"며 "나는 이 시각 당중앙위원회와 공화국정부를 대표하여 영내에 유입되였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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