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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중국의 최고 휴양지 중 하나인 하이난 섬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봉쇄 조치가 되면서 관광객 8만여명이 발이 묶이게 됐다.
7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하이난성 싼야시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대중교통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싼야시는 ‘봉쇄’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사실상 봉쇄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임시 조치가 언제 해제되는지는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
앞서 싼야시에서는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800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특히 이번 감염자 중에서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BA.5.1.3가 발견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현재 싼야 펑황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모두 취소된 상황이다. 전날부터 싼야 공항과 기차역에서 출발하는 교통편이 하나둘 취소되면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전날 오전 싼야에서 상하이로 떠나는 비행기는 비즈니스클래스 기준 1만2000위안(약 230만원)에 달했다.
싼야 시는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발이 묶인 여행객에 대해 호텔 비용을 절반 할인해 주기로 했다. 또한 일주일 간 코로나19 검사 등을 진행한 후 섬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싼야 시에는 현재 관광객만 약 8만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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