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315명 / 오차범위 ±2.7%포인트 / 응답률 4.0%
[만 5세 취학 학제개편 추진]
찬성 20.2%
반대 73.3%
[정부 코로나 방역 평가]
매우 잘하고 있다 15.8%
다소 잘하고 있다 19.4%
다소 잘못하고 있다 14.5%
잘못하고 있다 46.1%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16.8%(9.5%↓)
다소 잘하고 있다 15.3%(5.6%↑)
다소 잘못하고 있다 9.9%(3.8%↑)
매우 잘못하고 있다 55.9%(-)
[여권 위기 원인의 책임]
윤석열 대통령 52.9%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윤핵관 19.4%
이준석 대표 18.6%
[이재명 대항마로 단일후보 적합도]
박용진 의원 36.1%
강훈식 의원 13.4%
잘 모름 50.5%
[정당 지지도]
민주당 48.6%(0.6%↑)
국민의힘 33.9%(2.5%↓)
정의당 3.1%(0.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와 집권여당 국민의힘 지지도가 동반 하락했다. 지난주 가까스로 하락을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 반전했다. "내부총질 당대표" 문자 유출로 촉발된 여권 내홍이 진행형인 데다 경찰국 신설, 만 5세 취학, 코로나19 방역 등 주요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도를 다시 끌어내렸다는 평가다.
5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3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4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5.8%가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55.9%, '다소 잘못하고 있다' 9.9%)를, 32.1%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6.8%, '다소 잘하고 있다' 15.3%)를 내렸다. 특히 국민 절반이 넘는 55.9%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평가를 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2.0%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 응답이 70%에 달했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 응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성향이 짙은 60대 이상에서도 절반 넘게 부정평가를 내렸다. 지역별로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60% 이상으로 높았다. 보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도 긍정평가는 49.8%에서 45.9%로 3.9%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47.3%에서 53.5%로 6.2%포인트 상승하며 절반을 상회했다. 부산·울산·경남도 부정평가(65.7%)가 긍정평가(32.1%)를 압도했다. 민심의 풍향계인 중도층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 응답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중도층 긍정 27.7% 대 부정 69.5%였다. 지난주와 비교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긍정평가가 86.6%에서 82.0%로 4.6%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0.5%에서 15.6%로 5.1%포인트 상승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에 이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다시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대비 2.5%포인트 줄어든 33.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일주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로 인해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민주당 48.6% 대 국민의힘 33.9%로, 두 당의 격차는 14.7%포인트였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48.0%에서 48.6%로 0.6%포인트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36.4%에서 33.9%로 2.5%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3.1%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민주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45.9% 대 민주당 38.4%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에 앞섰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의 지지세가 국민의힘에 앞섰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마저도 국민의힘 39.8% 대 민주당 45.1%로,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중도층에서도 국민의힘 27.7% 대 민주당 44.5%로, 민주당이 크게 앞섰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처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여권이 위기로 내몰린 원인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은 책임을 '윤 대통령'에게 물었다. 전체 응답자의 52.9%가 여권의 위기에 가장 큰 책임자로 윤 대통령을 지목했다. 문자 유출 파문의 당사자인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윤핵관을 꼽은 응답은 19.4%, 이준석 대표를 지목한 응답은 18.6%였다. 다만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결과가 달랐다. 윤 대통령이 "내부총질 당대표"로 규정한 '이준석 대표'에게 가장 큰 책임을 물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현 여권의 위기에 윤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윤석열 45.7% 대 이준석 23.6% 대 권성동 및 윤핵관 22.2%로, 윤 대통령의 책임을 가장 크게 물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여권의 위기에 윤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응답이 높았다. 보수진영의 강세 지역인 영남에서도 윤 대통령을 지목한 응답이 가장 높았다. 대구·경북 윤석열 45.1% 대 이준석 25.2% 대 권성동 및 윤핵관 21.6%, 부산·울산·경남 윤석열 52.8% 대 권성동 및 윤핵관 19.2% 대 이준석 19.0%로 조사됐다. 다만, 보수층에서는 이준석 대표를 가장 큰 책임자로 지목했다. 이준석 34.4% 대 윤석열 30.9% 대 권성동 및 윤핵관 23.9%였다. 국민의힘 지지층도 이준석 대표의 책임을 가장 크게 물었다. 이준석 43.9% 대 권성동 및 윤핵관 27.2% 대 윤석열 15.3%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주요 현안과 관련해, 국민 73.3%는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추는 교육부의 학제 개편안을 "반대한다"고 했다. 20.2%는 "찬성한다"고 답했다. 당사자인 학부모와 교육계의 충분한 여론 수렴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는 것에 대한 국민적 반발로 해석됐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정부의 학제 개편안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30대와 40대 등 어린 자녀를 둔 세대에서는 무려 80% 이상이 반대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학제 개편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월등히 높았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70% 이상이 반대했다. 보수 성향이 짙은 영남에서도 정부 정책을 반대했다. 대구·경북 찬성 22.0% 대 반대 65.9%, 부산·울산·경남 찬성 22.1% 대 반대 74.9%로 조사됐다. 중도층에서는 학제 개편안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70%를 상회했다. 보수층마저도 찬성 36.5% 대 반대 55.7%로 학제 개편안 반대가 절반을 넘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반대 응답이 오차범위 안에서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 찬성 42.6% 대 반대 45.4%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석열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대해서도 국민 60.5%가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46.1%, '다소 잘못하고 있다' 14.5%)를, 35.2%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5.8%, '다소 잘하고 있다' 19.4%)를 내렸다. 실체 없는 '과학방역' 기조에 대한 의문으로 풀이됐다. 코로나19 재유행 속에 확진자들마저 사실상 각자도생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따갑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60%를 넘었다. 60대 이상에서는 긍정 48.8% 대 부정 46.5%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다만 60대 이상이 보수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윤석열정부의 방역 정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지 않았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윤석열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다. 보수진영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조차 긍정 47.1% 대 부정 50.3%로,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부산·울산·경남도 긍정 36.4% 대 부정 58.1%로, 부정평가가 크게 높았다. 중도층 60% 이상이 윤석열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한편 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8 전당대회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국민 36.1%는 당대표 경선에서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의 이재명 의원에 맞설 단일후보로 박용진 의원을 꼽았다. 13.4%는 강훈식 의원을 지목했다. 다만 절반가량은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 변동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40대·호남·민주당 지지층도 박용진 의원을 택했다. 먼저 연령별로 보면, 대체로 모든 연령에서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20대와 30대에서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60%를 넘기도 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을 제외하고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에서 박용진 의원을 이재명 의원에 맞설 단일후보로 지목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40대의 경우에도 박용진 34.9% 대 강훈식 17.8%로, 결과는 같았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을 제외하고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박용진 의원이 앞섰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도 박용진 39.8% 대 강훈식 12.1%로, 박용진 의원을 택했다. 중도층과 진보층 모두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다. 중도층 박용진 35.2% 대 강훈식 10.2%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7%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315명이며, 응답률은 4.0%다.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