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당시 왼손에 부상을 당한 참전용사 권기형 씨의 손을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정부와 국민의힘은 8일 북한이 최근 미사일 발사 등 잇단 무력 도발에 대해 "북한이 도발로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도발에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와 응징이 따를 뿐"이라고 경고했다.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8시께 국회에서 국가안보 점검 차원의 당정 협의회를 열었다. 북한이 올 초부터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는 가운데 그 수위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으로 높였다. 특히 7차 핵실험이 임박, 한미 당국 간 긴장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북한의 무력도발을 강력 규탄한다"며 "핵실험은 그야말로 북한 주민 목숨을 건 무모한 도박"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올해 18차례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달 내 제7차 핵실험 단행 가능성이 포착됐다는 국제원자력기구의 보고도 나왔다.
북한이 지난 6일 기준 누적 코로나 확진자가 419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현 상황에서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국제사회가 먼저 내민 손을 맞잡는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은 국제사회 손길을 뿌리친 채 도발을 거듭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권 원내대표는 "강력한 한미동맹 국제사회의 공조를 바탕으로 도발에는 강력히 대응하되 인도주의적인 지원과 대화는 지속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대북 기조"라며 "확고한 대북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국민에게 신뢰와 안심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역시 "한미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됐다"며 "북한의 어떤 도발도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며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고 했다. 그는 "외교부는 오늘과 내일 개최되는 한미 외교차관 회담과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등에서 북한에 대한 대응방안을 면밀히 협의하고, 국방부는 한치의 오차 없는 감시와 경계를 통해 안보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당정 협의회에 참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이에 대응하는 한미동맹 차원 억지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며, 결국 북한 자신의 안보를 저해하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강력한 한미동맹과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북한이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군은 이번 도발에 대해 한미 연합 미사일과 공중 무력시위를 실시함으로 북한의 도발 원점은 물론 지휘, 지원세력에 대해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 징후 집중감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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