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직장인, 어린이 등 타깃 고객에 특화된 메타버스를 선보이고, NFT 커뮤니티 시장에도 진출한다. 경쟁사에 비해 다소 늦었다는 지적도 있으나 '액티비티'에 집중해 인터랙티브한 고객 경험 제공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17일 서울 용산구 본사 사옥에서 설명회를 열고 △가상오피스 △키즈동물원 △무너NFT 등 3가지 서비스를 공개했다. 가상오피스는 코로나19 이후 재택이 일상화된 업무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로 출근부터 퇴근까지 아침 인사, 스몰톡, 개인 면담, 화상회의, 업무 협업 등 실제 사무실에서의 업무 과정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가상오피스에서는 화상회의와 같은 업무에 필요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기본 기능은 물론 실시간 자막과 회의록을 작성해주는 'AI 회의록', 포스트잇을 이용한 메모와 동시 참삭 등 공동 작업이 가능한 '협업 툴', 감정 표현 제스처와 립싱크로 현실감을 높인 '아바타 대화하기' 등 기능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측은 U+ 가상오피스가 소통과 협업에 특화된 기능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보장하는 것이 차별화된 특징이라고 밝혔다.
최창국 LG유플러스 차세대기술Lab장은 "통신회사이기 때문에 통신망 노하우를 많이 갖고 있다"면서 "기존 다른 솔루션보다 더 빠른 응답이 가능한 장점이 있고, 네트워크가 불안하거나 주변 소음이 많더라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본 품질을 맞추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어린이를 겨냥한 ‘U+키즈동물원’도 올 하반기 출시한다. 기린, 곰, 호랑이 등 30여종의 야생동물뿐 아니라 브라키오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등 20여종의 공룡도 만날 수 있다. AI기반의 U+키즈동물원은 친구들과 함께 같이 동물원을 체험이 가능하며, AI NPC(Non Player Character, 유저가 직접 조작하지 않는 캐릭터)에게 질문하면 답도 얻을 수 있다. 퀴즈를 풀며 받은 보상으로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거나 다음 단계의 퀴즈를 풀기도 한다.
김민구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터랩(Lab)장 담당은 "경험의 장소가 현실에서 메타버스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알파세대가 적극적으로 그 변화에 반응할 것"이라면서 "메타버스를 교육 분야에 활용하면 체험학습과 경험 확장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배우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 유플러스의 대표 캐릭터인 '무너'를 활용한 무너NFT도 오는 25일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발행된다. 눈치 보지 않고 할 말을 다하며,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사회 초년생 콘셉트 캐릭터로, 무너NFT를 구매한 홀더에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디스코드, 트위터 등 SNS와 공식 무너커뮤니티를 통해 무너NFT 홀더들의 전용 커뮤니티 채널도 오픈할 계획이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NFT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고, NFT를 통해 커뮤니티를 만들거나 유니크한 디지털 자산으로써 고객 경험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기존에 나와 있는 코인을 활용해 NFT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시나리오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를 '미래 고객 경험을 담은 생활 공간의 확장'으로 정의하고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글로벌최대 리얼타임 3D콘텐츠 개발 기업인 '유니티'와 협약을 맺었으며, 올해 3월에는 국내 최초로 대학교 전용 메타버스 서비스를 숙명여자대학교에 제공했다.
1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진행된 가상오피스 데모 시연 모습.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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