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에 하늘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당분간 중국은 일부 도시만 직접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코로나19 발생 전의 50%까지 점차 회복하는 내용의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축소 운영됐던 국제항공 네트워크를 총 3단계에 걸쳐 진행한다.
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의 국제선 도착 안내 모니터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은 5월 36개 노선, 주 136회의 운항 계획을 잡고 있다. 하와이 노선은 주 3회에서 5회로, 파리 노선은 주 3회에서 4회로, 괌 노선은 주 2회에서 4회로, 시드니 노선은 주 2회에서 3회로 각각 증편한다.
티웨이항공도 인천~괌 노선을 오는 23일부터 재개하고, 이달은 주 2회씩, 다음 달부터는 주 4회씩 운항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접한 중국에 닿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이 지난달 중순부터 상하이, 웨이하이, 칭다오 등 주요 도시에 봉쇄 조치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제로 코로나' 기치 아래 특정 지역에 감염자가 발생하면 지역 봉쇄령을 내리는 등 고강도 방역을 취하고 있다.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봉쇄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089590)은 웨이하이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인천~칭다오 노선을 운항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난징, 창춘, 청두, 하얼빈만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광저우, 선양으로 향하는 노선이 전부다. 그마저도 인천에서 출발해 광저우로 가는 노선은 이달 27일 하루만 운항하고, 선양도 이달 29일만 운항한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의 경우 위드 코로나로 제재가 풀리는 곳이 많아 기대감이 있는 반면, 중국의 경우 최근 재확산으로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비행기가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 일본과 같은 단거리 노선을 주로 운행하는 저비용항공사(LCC)에 중국 당국의 봉쇄 조치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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