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현대백화점 품에 안긴다
지분 30% 7747억원에 매각…현대백화점이 최대주주로
2022-03-22 12:37:47 2022-03-22 12:37:47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글로벌 온라인 가구 기업 지누스가 현대백화점에 인수된다. 지누스는 자사 지분 30%를 현대백화점이 7747억원에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누스 로고. (사진=지누스)
 
지누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지누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주식 474만135주를 현대백화점에 매각하는 주식매각계약서를 체결했다. 올해 5월까지 기업결합 신고를 완료하면 현대백화점이 지누스 지분 30%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지분 인수와 별도로 지누스는 인도네시아 제3공장 설립과 재무구조 강화를 위한 120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 그룹에게 3자 배정 신주 143만1981주를 1200억원에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과 투자유치를 통해 지누스는 현대백화점 그룹의 일원으로서 범현대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백화점·홈쇼핑·면세점 등 현대백화점 그룹 내 유통 계열사들의 유통망을 통해 국내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누스는 △현대 브랜드를 활용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안정적 재무건전성 구축 △우수 인재 확보 등 다양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누스 창업자인 이윤재 대표이사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2대 주주 및 이사회 의장으로서 현대백화점과 협력하면서 회사 경영에 지속적으로 참여한다. 지누스 임직원들도 고용이 보장된 채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 CMO인 David Jensen과 한국법인장인 심재형 사장이 향후의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될 계획이다. David Jensen는 해외에서 글로벌 영업과 생산을 총괄하는 대표이사로서 회사의 지속 성장 전략을 주도하게 될 것이며, 심재형 사장은 한국에서 관리를 총괄하는 대표이사로서 회사의 경영관리 체제를 고도화하면서 새로운 대주주인 현대백화점 그룹과의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게 될 것이다.
 
지누스 측은 “이윤재 대표의 가족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래 지배구조를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됐다”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과 리빙·인테리어 부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지누스의 글로벌 영업망과 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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