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권교체 여론과 정권재창출 여론이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정권교체 49.3% 대 정권재창출 40.8%로, 격차는 8.5%포인트였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두 여론의 격차는 4.2%포인트에서 8.5%포인트로 두 배가량 늘었다. 특히 서울과 충청에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
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4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대선 결과'를 묻는 질문에 '정권교체' 49.3%, '정권재창출' 40.8%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9.9%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정권교체 여론은 46.4%에서 49.3%로 2.9%포인트 상승했다. 반대로 정권재창출 여론은 42.2%에서 40.8%로 1.4%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여론의 격차는 4.2%포인트에서 8.5%포인트로 늘어났다.
연령별 추이를 보면 정권교체 여론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높아졌다. 특히 30대와 40대의 정권교체 여론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30대에서는 44.1%에서 49.7%로 5.6%포인트, 40대에서는 31.3%에서 37.3%로 6.0%포인트 올랐다. 반대로 정권재창출 여론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낮아졌다. 특히 40대 하락이 눈에 띄었다. 40대 59.1%에서 53.5%로 5.6%포인트 떨어졌다. 40대는 민주당의 지지 기반이다.
연령별로 비교해보면 20대와 30대, 60대 이상에서는 정권교체 여론이 높았다. 반면 40대와 50대는 정권재창출 여론이 우세했다. 20대 정권교체 52.2% 대 정권재창출 30.9%, 30대 정권교체 49.7% 대 정권재창출 37.8%, 60대 이상 정권교체 59.8% 대 정권재창출 32.8%로, 정권교체 여론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반대로 40대 정권교체 37.3% 대 정권재창출 53.5%, 50대 정권교체 41.9% 대 정권재창출 52.0%로, 정권재창출 여론이 우세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에서만 정권재창출 여론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대구·경북과 서울, 충청, 강원·제주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절반을 넘었다. 광주·전라 정권교체 22.8% 대 정권재창출 61.9%였다. 영남으로 눈을 돌리면 대구·경북 정권교체 69.2% 대 정권재창출 20.9%, 부산·울산·경남 정권교체 49.4% 대 정권재창출 40.4%였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의 정권재창출 여론이 40%대를 기록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정권교체 여론이 높았다. 서울 정권교체 50.5% 대 정권재창출 39.0%, 경기·인천 정권교체 48.2% 대 정권재창출 42.8%였다. 대전·충청·세종 정권교체 56.0% 대 정권재창출 36.9%, 강원·제주 정권교체 51.2% 대 정권재창출 42.1%였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의 44.4%가 정권교체를 원했고, 정권재창출 응답은 38.7%였다. 보수층에서는 78.2%가 정권교체를 바랐고, 진보층에서는 70.3%가 정권재창출을 원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6%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452명, 응답률은 11.1%다.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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