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복원됐다. 다자 대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1위 탈환에도 성공했다. 이재명 35.6% 대 윤석열 42.5%로,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었다. 특히 2030 지지율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이준석 대표가 주장했던 세대포위론이 현실로 이어진 모습이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1.2%포인트 하락한 10.9%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다소 정체됐다.
18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5~1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42.5%), 이재명(35.6%), 안철수(10.9%), 허경영(3.0%), 심상정(2.7)%, 김동연(0.7%)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는 0.4%,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3.0%와 1.2%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주 조사 대비 이 후보는 지지율이 38.2%에서 35.6%로, 2.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윤 후보는 38.2%에서 42.5%로, 4.3%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주 동률에서 이번주 6.9%포인트로 벌어졌다. 안 후보는 같은 기간 12.1%에서 10.9%로 1.2%포인트 떨어졌다.
이 후보는 20대와 30대, 50대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20대 22.6%에서 18.9%로 3.7%포인트, 30대 38.8%에서 29.1%로 9.7%포인트, 50대 46.9%에서 42.9%로 4.0%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윤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특히 이 후보와 반대로 20대와 30대, 50대의 지지율 상승 폭이 컸다. 20대 40.9%에서 48.3%로 7.4%포인트, 30대 33.3%에서 39.0%로 5.7%포인트, 50대 31.7%에서 37.3%로 5.6%포인트 올랐다. 안 후보는 40대에서 부진했다. 14.2%에서 9.1%로, 5.1%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세 후보의 지지율을 비교해보면 20대와 30대,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40대와 50대에서는 이 후보가 앞섰다. 20대 이재명 18.9% 대 윤석열 48.3% 대 안철수 14.6%, 30대 이재명 29.1% 대 윤석열 39.0% 대 안철수 16.3%, 40대 이재명 52.1% 대 윤석열 30.3% 대 안철수 9.1%, 50대 이재명 42.9% 대 윤석열 37.3% 대 안철수 11.0%, 60대 이상 이재명 33.7% 대 윤석열 51.9% 대 안철수 7.0%로 집계됐다. 이준석 대표가 강조한 4050을 둘러싸는 세대포위론이 현실로 이어진 모습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가 서울에서 지지율을 회복하며 1위로 올라섰다. 서울 이재명 31.6% 대 윤석열 46.3% 대 안철수 11.6%였다.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를 지낸 경기·인천에서는 이재명 41.2% 대 윤석열 36.5% 대 안철수 12.8%로, 다시 역전됐다. 중원인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이재명 30.9% 대 윤석열 44.3% 대 안철수 11.1%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광주·전라와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진영별로 결과가 달랐다. 광주·전라 이재명 57.0% 대 윤석열 18.0% 대 안철수 9.2%였으며, 대구·경북 이재명 27.6% 대 윤석열 53.9% 대 안철수 7.6%, 부산·울산·경남 이재명 22.7% 대 윤석열 57.7% 대 안철수 11.0%로 조사됐다. 강원·제주에서는 이재명 38.0% 대 윤석열 41.7% 대 안철수 4.7%였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이재명 30.2% 대 윤석열 34.5% 대 안철수 19.9%로, 양강이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안 후보의 비중도 만만치 않았다. 보수층에서는 이재명 12.9% 대 윤석열 72.4% 대 안철수 8.1%, 진보층에서는 이재명 69.5% 대 윤석열 15.0% 대 안철수 4.1%로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진영별 절대 우위를 자랑했다.
후보 지지 강도 조사와 관련해 이 후보는 82.6%가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고, 17.0%는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윤 후보의 경우 76.3%가 "계속 지지", 20.4%는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다. 안 후보는 앞선 두 사람보다 지지 강도가 약했다. 안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7.0%로 절반에 못 미쳤고,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의견은 50.1%였다. 안 후보가 양당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층 결집력이 약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20명, 응답률은 7.9%다.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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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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