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섰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한국 출시를 1년 앞두고 MS는 먼저 협력사들과의 네트워킹을 공고히 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www.microsoft.com/korea, 사장 김 제임스 우)는 어제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하모니볼룸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 컨퍼런스 2010'을 열고 협력사들을 상대로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 진출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새 시장에 적응하려는 MS의 남다른 각오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해외에서 MS는 현재 구글과 애플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IT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면서 업계의 화두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념에서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개념으로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강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MS의 저력을 무시하긴 힘듭니다. 수십년간 펼쳐온 기존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사업군을 모바일이나 클라우드 컴퓨팅과 성공적으로 접목시키기만 한다면 시장에 막대한 파급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MS는 기존의 국내 파트너들을 자신들의 새 사업군으로 이끌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무엇보다도 MS는 '서버를 빌려쓰면 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을 국내 사업자들에게 각인시키려 했는데요. 기아자동차 미주지사가 쏘렌토 2011 모델을 프로모션할 당시 윈도 애저 플랫폼을 사용해 수퍼볼 광고와 웹사이트 캠페인을 연계, 1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제시됐습니다.
한국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한 로드맵도 제시됐습니다. MS는 올 하반기 파트너를 위한 클라우드 교육을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 중 클라우드 파트너를 모집한 후, 내년 4월 오피스와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BPOS(Business Productivity Online Suite)를 합친 유니온, 윈도 애저 등의 평가판을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리고 내년 9월 경 유니온과 애저 판매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MS는 사업 대상자들에 클라우드 전략에 맞춘 비즈니스 플랜을 수립하라고 주문하고, 교육 및 기술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S의 한국 클라우드 시장 선점 전략은 이처럼 적극적이면서도 구체적인데요. 세계 유수의 IT기업들이 클라우드에 사활을 걸고 나선 가운데 우리 IT 서비스 기업들의 초기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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