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여행 부문 업계 2위..아멕스와의 제휴로 경쟁력 강화
-취급수수료 제도 정착..매표수입 82% 성장
-렌터카 업계 5위..안정적인 법인 고객 확보
-올해 매출 1023억, 영업익 117억..전년比 23%,31% 증가
기자 : 지난 1977년 설립된 레드캡투어는 2007년 코스닥에 상장된 중견 여행사로 이전까지는 범한여행사로 알려졌었습니다. 레드캡투어는 현재 여행업과 렌트카 사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매출은 831억원을 올렸습니다. 여행업에선 법인 고객의 해외 출장을 담당하는 상용여행 부문에 강점을 보여 이 부문 업계 2위에 올라있고 렌터카사업은 LG와 GS 등 대기업 물량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대여용차량 7500대를 보유해 업계 5위에 올라있는데요, 레드캡투어는 기존 사업역량 강화를 통해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여행업계 전반이 지난해 어려움을 겪은 반면 올해는 되살아난 여행 수요로 여행업계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레드캡투어의 경우는 어떤가요?
기자 : 네, 지난해 신종플루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여행업계는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경기회복과 함께 급증한 여행수요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2분기에도 예년의 성수기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요, 3분기에는 7,8월 휴가 시즌과 9월 추석 황금연휴가 맞물려 급증하고 있는 여행수요에 한층 불을 댕길 것으로 보입니다.
레드캡투어 역시 이 같은 여행업계의 전반적인 호조와 흐름을 같이 하고 있는데요, 지난 4~6월의 송출객수는 전년 대비 60% 이상 신장했습니다.
앵커 : 레드캡투어가 상용여행에 강점을 보이는 여행사로 알고 있습니다. 상용여행이 뭔지, 레드캡투어가 가진 장점이 뭔지 소개해 주십시오.
기자 : 상용여행은 법인 고객의 임직원이 해외출장을 나갈 경우 항공과 호텔, 렌터카, 보험 등 현지 출장 일정의 안내와 예약을 담당하는 것을 말합니다. 전문화된 여행사업 부문으로 레드캡투어는 세중나모여행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레드캡투어가 상용여행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유는 LG와 GS, LS 등 안정적인 대기업 법인 고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레드캡투어로선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가지고 있는 셈인데요, 레드캡투어는 이밖에 500여 법인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상용여행 부문의 강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레드캡투어의 상용여행 부문 강점에 대해선 심재혁 대표이사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항공발권수수료 폐지가 현실화 되면서 중소 여행사들의 수익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레드캡투어의 경우는 어떤가요?
기자 : 그동안 중소 여행업체들의 매출은 항공사들에게 받는 항공사 발권수수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항공사들의 발권수수료 폐지가 현실화 되면서 모객 능력이 떨어지는 중소 여행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레드캡투어는 항공권 발권수수료 대체하는 취급수수료 제도를 조기에 정착시켰습니다.
취급수수료 제도는 항공사가 아닌 고객들에게 서비스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레드캡투어의 올 상반기 매표수입은 전체 매출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성장한 것으로 항공권 발권수수료 폐지가 레드캡투어에겐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 레드캡투어는 여행업 외에 렌트카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매출로 보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레드캡투어의 렌트카사업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기자 : 현재 레드캡투어의 주력 매출은 렌터카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렌터카사업은 상용여행과 마찬가지로 LG와 GS, LS 등 대기업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연평균 2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요, 장기차량 대여수입과 중고차 매각수입을 통해 지난해 매출 64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레드캡투어는 대여용차량 7500대를 보유해 보유차량 기준 업계 5위에 올라있는데요, 업계 4위인 동부와의 보유대수 차이가 3%에 불과해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추월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업계 1,2위 업체들의 차량보유대수 증가율이 5% 내외로 정체돼 있는 반면 레드캡투어의 차량보유대수 증가율은 40%를 상회하고 있어 선두 업체들과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레드캡투어로선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랜트카사업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향후 이 부문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기자 : 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심재혁 대표이사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 레드캡투어의 순이익증가률이 매출이나 영업이익 증가률 보다 다소 떨어집니다. 지분법 손실도 있는데요, 이 부문에 대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기자 : 레드캡투어는 지난 2008년 2월 액티투오의 주식을 매각했는데요, 매각 대금 140억원 중 101억을 회수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액티투오의 상장폐지와 대표이사 구속 등으로 남은 39억원에 대한 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레드캡투어는 이 같은 미회수금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설정한 상황으로 순이익 증가율이 영업이익 증가률보다 다소 떨어지고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은 단기 악재로 순이익 증가율 역시 곧 정상 수준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지분법손실은 레드캡투어가 지난 2007년 오케이 투어의 지분 40%를 인수한 데서 발생했는데요, 투자금액 60억의 대부분을 지난해 지분법투자손실로 처리됐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지분법투자주식은 5억으로 OK투어가 올 2분기부터 당기순이익이 흑자 전환해 OK투어로 인한 지분법손실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레드캡투어의 올해 실적 전망이 어떤가요?간단히 정리해 주십시오.
기자 : 레드캡투어의 올해 실적 목표는 매출 1023억원, 영업이익 117억원 수준입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23%, 31% 증가한 수치인데요, 렌터카부문은 올해 거점지역 확대와 보유차량대수 증가로 올해 목표액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레드캡투어의 렌터카 부문 법인 고객의 재계약률이 97%에 이르고 있어 기존 고객의 이탈 없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경우 지난해 대비 20% 수준의 매출 증가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레드캡투어가 상용여행 부문에서 목표로 하는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레드캡투어의 상용여행 경쟁력 강화 노력을 감안할 때 지난해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패키지여행의 경우 현재의 여행 경기 호조를 감안할 때 지난해 대비 30%의 매출 신장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레드캡투어의 강점은 외부변수에 취약한 여행업의 한계를 일정 부분 극복했다는 점입니다. 여행사업 부문에선 경기에 비교적 덜 민감한 상용여행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개인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기존 여행사에 비해 꾸준한 매출이 가능합니다.
주력 사업인 렌터카부문은 여행업의 전반적인 변수를 상쇄하는 든든한 캐시카우인데요, 이미 확실한 법인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체계적인 투자로 기존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