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보험사들이 여성 고객 잡기에 나섰다. 신기술을 적용한 여성질환 치료법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 전용 담보 개발에 집중해 소구력을 높이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000810)는 지난 8일 '여성 특정암 림프부종 진단비' 등 여성 위주 담보 8종에 대한 배타적사용권(보험 특허권)을 신청했다. 각종 여성 질병 관련 보장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어필했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 6일 하이푸, 맘모톰, 자궁 및 난소 근종제거 로봇수술, 레보아이 수술 등 여성을 겨냥한 새로운 담보를 대폭 추가했다.
메리츠화재(000060)는 지난달 여성 전용 시술인 하이푸 담보를 추가했다. '여성특정3대비급여치료비'를 도입해 하이푸와 맘모톰을 각각 200만원, 100만원까지 보장한다.
KB손해보험도 지난 7월 종합형 건강보험 상품에 하이푸 담보를 신설했다. 질병수술비 담보에서도 중복 보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험사들이 여성 전용 담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하이푸, 맘모톰 등 여성 질환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의 선호도가 늘고 있어서다. 실제 업계 최초로 하이푸 담보를 선보인 KB손보의 건강보험은 출시 두 달 만에 매출 18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이푸는 30~40대 여성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자궁근종의 비침습적 시술이다. 전신마취나 절개 등의 과정이 없어 회복이 빠르다. 유방조직검사를 위한 맘모톰 역시 전신마취나 커다란 피부절개 없이 유방의 종괴를 조직 검사할 수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여성 보험은 특정 군에 대해서 소구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새로운 의료기술의 발달하고 그에 따른 보상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다 보니 보험 가입의 주요 고객층인 여성들을 위한 새로운 담보를 선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하이푸, 맘모톰 등 신기술을 적용한 여성 담보를 속속 선보이고 나섰다. 사진은 하이푸 시술을 상담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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