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이 보험사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거리가 짧으면 현대해상, 주행거리가 길면 매리츠화재가 유리하다.
현대해상은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주행거리 3000Km이하 보험료 할인율이 주요 손보사 중 가장 높다. 계기판 사진전송 방식으로 가입할 경우 36%, 운행정보 확인 장치 방식은 38% 할인해준다.
이 외 3000Km이하 할인율은 메리츠화재 35%, 삼성화재 32%, DB손보 32%로 확인됐다. KB손보는 2000Km이하의 할인율을 35%로 책정했다.
1만Km이하 보험료 할인율은 메리츠화재가 21%로 가장 크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는 17% 할인율을 제공한다. DB손보의 경우 14% 수준이다.
1만5000Km이하 구간에서는 KB손보가 6%로 할인율이 가장 우수하다. DB손보와 메리츠화재는 각각 5%, 현대해상은 4% 할인해준다. 삼성화재는 이 구간 할인을 제공하지 않는다.
1만7000Km이하 구간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주요 손보사 중 유일하게 2%의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는 1만5000Km 초과시 보험료 할인이 없다.
손보사들의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이 상이한 것은 손보사마다 주행 구간 별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정 구간 할인율이 높다고 전체적인 할인율까지 높다고 볼 수는 없어 자신의 주행거리에 맞춘 가입이 중요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강조한다.
마일리지 특약은 윈윈 상품으로 꼽힌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사고율도 낮기 때문에 우량고객 유치에 용이하다. 이에 한화손해보험 자회사인 디지털손보사 캐롯손해보험은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책정하는 자동차보험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소비자는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어 마일리지 특약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마일리지 환급건은 전년보다 30.5% 증가한 바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마일리지 특약은 고객, 기업, 사회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친환경 상품"이라면서 "자발적 운행감소로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으며 동시에 사고 위험까지 감소시켜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표/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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