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접종 이상반응 중 하나인 심근염, 심낭염에 대한 관련 지침을 제정했다. 이상반응 관련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예방접종의 이득이 훨씬 큰 만큼, 화이자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국외에서 코로나19 mRNA 백신접종 후에 드물지만 심근염, 심낭염 발생이 보고됨에 따라서 국내에서도 이상반응 관련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 4월 이후 mRNA백신 약 3억건 접종 후 1226건의 심근염, 심낭염 사례가 보고됐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생긴 염증, 심낭염은 심장 주변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지난 23일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심근염, 심낭염 보고 사례는 주로 남자 청소년 및 젊은 성인에게 발생했다.
대부분 접종 후 4일 이내 증상이 발생, 2차 접종 후에 발생 빈도가 높았다. 환자 대다수는 치료와 휴식 후에 빠르게 호전됐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심근염 이상반응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사례정의 및 신고, 관리방안 등의 내용이 담긴 의료인용 지침을 제정, 배포했다.
김기남 접종기획반장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가슴통증, 압박감, 불편감, 호흡곤란, 숨 가쁨, 호흡 시 통증,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신속히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심근염, 심낭염 사례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예방접종의 이득이 훨씬 크다"며 "화이자 백신에 대한 예방접종은 지속적으로 추진이 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국외에서 코로나19 mRNA 백신접종 후에 드물지만 심근염, 심낭염 발생이 보고됨에 따라서 국내에서도 이상반응 관련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백신 접종받는 남성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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