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최근 IT 서비스 업체들의 화두는 '모바일 오피스'와 '스마트 오피스'입니다. 모바일 기기를 기반으로 이전의 사무실 개념을 탈피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업무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모바일 오피스, 스마트 오피스가 실제 기업들에 구체적으로 적용되려면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삼성SDS를 필두로 여러가지 모색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시작단계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관련 업체들은 업무 데이터를 모바일로 확장할 수 있게 하는 인프라 구축에 매진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관련 업체들은 어떤 기술을 사용해 업무 데이터를 전송하느냐, 그리고 보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를 두고 고심 중에 있습니다.
이중 삼성SDS와 LG CNS는 보다 적극적인 모색을 펼치고 있습니다.
삼성SDS는 관계사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덕에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 대해 가장 활발하게 모색 중입니다. SDS는 '모바일 데스크'란 이름을 내세워 24시간 스마트 오피스를 구현하려 한다는 계획입니다.
모바일 데스크는 이메일이 왔을 때 실시간으로 단말기에 전송하는 '푸시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모바일 디바이스 매니지먼트(MDM) 기술, 실시간 메일중계센터인 네트워크 오퍼레이팅 센터(NOC)의 서비스를 활용해 보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삼성SDS는 업계에서 가장 이른 시점인 지난해 ICT 수원센터에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설립한 이후로 저비용 고품질의 IT서비스 신사업을 계속해서 모색하는 중에 있습니다.
SDS에 따르면 현재 총 55개 사에서 모바일 데스크를 지원하고 있으며,
삼성증권(016360)과 삼성SDS, 코오롱 그룹 등에서는 전사원급으로 모바일 데스크를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데스크를 기업별로 특화시켜 궁극적으로는 모든 업무 시스템을 모바일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상당수 직원들은 여전히 최신 제품을 제공받지 못하고 옴니아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삼성 직원은 갤럭시S의 공급 부족 문제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옴니아가 아닌 갤럭시S 지원이 사원급까지 대폭 확대돼야 모바일 데스크 사업의 진행 속도도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LG CNS도 삼성SDS의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CNS는 지난 4월 말 상암동 LG CNS 상암 IT센터 내에 '모바일 클라우드 센터'를 오픈해 모바일 솔루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모바일 오피스 외에 모바일 금융, 물류 산업에 특화된 사물통신(M2M) 서비스 등도 진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복합인증 방식과 더불어 정보 외부유출 차단하는 온라인 뷰(on-line view) 방식 등을 사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관계사의 스마트폰 옵티머스Q를 우선적인 대상으로 삼아 모바일 오피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우선
LG전자(066570) 해외 법인 대상으로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8월 북미와 유럽지역 시작으로 기타 지역에 단계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LG CNS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모바일 오피스를 단말기 별로 특화해 어떤 기기나 어떤 통신사나 다 쓸 수 있게 하려고 일을 진행 중이지만 지금 시작단계에서는 LG 계열사이다 보니 LG전자를 우선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 4월 드림위즈와 모바일 분야 사업, 특히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한 기업 토털 커뮤니케이션을 마련하고자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지만 아직까지 답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비해 단말기 사업을 하는 관계사가 없는
SK C&C(034730)는 다소 뒤쳐진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C&C는 모바일 기반의 업무환경 구현을 위해 업무 서비스와 함께 네트워크 인프라, 개발 및 운영 아키텍처를 제공하려 계획 중이라고만 밝힌 상황입니다.
C&C는 현재 전략을 수립하는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들 모두를 대상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한 모델에 특화할 것인지, 모바일 오피스 환경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를 빌려 쓸 것인지, 클라우드 컴퓨팅 형태로 가야하는 지 등 현재 여러가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C&C의 관계자는 "현재 관계사인
SK텔레콤(017670) 통신사와 모바일 오피스 사업을 두고 논의 중에 있다"면서 "아직까지 업무가 분할된다거나 하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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