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방부는 25일 북한이 함경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아직까지는 '탄도미사일이다', '재원이 어떻게 된다, 종류가 어떻게 된다' 등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각의 탄도미사일 추정에 대한 국방부 판단에 대해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 대변인은 미살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국방부 입장을 묻는 말에는 "국가안전보장회(NSC)가 지금 개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 결과를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아침 함경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발사체 2발을 발사했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북한의 발사체 2발이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NSC를 열고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조금 전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북한의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단정했다.
스가 총리는 "일본과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유엔 결의 위반"이라며 "엄중히 항의하고 강하게 비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군 당국은 아직 북한 발사체의 발사시각과 비행거리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해 아직 설명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북한의 미상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오전에 개최했다.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확인될 경우, 지난해 3월29일 강원도 원산에서 '초대형 방사포'(방사포 탄도미사일 기술 적용한 다연장로켓포)를 발사했다고 발표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21일 평안남도 남포시 온천군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쐈다.
국방부는 25일 북한이 함경남도 일대에서 쏜 미상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탄도미사일' 여부에 대한 판단을 보류했다. 지난 2019년 북한 노동신문이 동해 해상에서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보도한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