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중소 제조업체 10곳 중 4곳 정도가 올 하반기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5월 236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38.6%가 올 하반기 자금조달에 곤란을 겪을 것으로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한국은행이 17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먼저 중소제조사 56.7%가 하반기에 운전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 당시 자금 사정에 대한 답변에 절반 이상이(51.1%)가 '곤란하다'고 답해, 금융위기가 지나간 이후에도 중소제조사들의 자금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제조사들은 금리 인상을 중대하게 받아들이는 추세다.
이들은 신용보증이나 대출 만기연장이 종료될 때 (복수응답) '대출금리 인상(53.3%)’을 가장 많이 걱정했고, '신규 은행 대출 곤란(30.2%)’, '은행의대출 연장 거절(24.4%)’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답했다.
금리 인상 등 정부의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대책(복수응답)을 묻자 '신규 거래처 발굴(39.3%)'이나 '채용 유보 및 감원(24.5%)' 등을 답했지만, '대책이 없다'는 답변도 30.6%에 달했다.
중소기업계의 자금 수요 증가 현상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중소기업들이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을 신청한 액수는 5조3728억원으로, 올해 전체 공급규모인 3조1355억을 초과하고 있다.
상반기에 이미 정책자금의 65.4%인 2조519억원이 집행됐다.
최근 기준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중소기업계의 경영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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