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취업준비생 상당수가 연봉 등 기업이 자체 제공하는 정보를 충분하지 않게 느껴 입사지원을 포기하는데 이르는가 하면, 따로 평판을 수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1362명에게 ‘기업정보 파악 및 평판조회’를 설문해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8%가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가 불충분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충분한 정보 제공이 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근무조건, 실제 맡을 직무 등이 명확하게 기재되지 않아서’(67%, 복수응답)가 가장 컸다. 이어 ‘입사 결정에 영향이 큰 연봉 등의 정보는 안 알려줘서’(50.4%), ‘실제 근무 환경과 관련된 정보가 없어서’(47.3%), ‘원하는 업무 역량이 구체적이지 않아서’(39.7%), ‘회사에 대한 기본 정보도 제공하지 않아서’(30.5%) 등이 있었다.
취준생의 70.9%는 구직활동을 하면서 기업 정보를 찾기가 너무 어렵다고 전했다. 불충분한 기업 정보로 인해 입사지원을 포기한 경험도 62.6%였다. 포기한 이유는 ‘입사 후를 예측할 수 없어서’(61%, 복수응답)가 가장 컸다. ‘회사의 성장가능성을 파악할 수 없어서’(33.7%), ‘생소한 기업 및 산업군이라서’(28.2%), ‘우량기업인지 구별할 수가 없어 불안해서’(26.5%), ‘자기소개서 등을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파악할 수 없어서’(23.6%) 등도 뒤를 이었다. 인재를 구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새겨 볼 만한 내용이라고 사람인이 권고할 정도다.
실제 ‘상세한 기업정보의 제공으로 기업의 규모에 관계없이 입사지원을 했다’는 구직자는 65.5%로 채용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결국 구직자들은 채용 기업의 전현직자들이 제공하는 평판을 별도로 찾아보고 있었다. 응답자의 74.3%는 ‘기업 평판을 찾아본다’고 했으며 대부분은 ‘회사가 제공한 정보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55.5%, 복수응답)서 였다. 그 외 ‘모두 신뢰하지는 않지만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43.8%), ‘업계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40%) 등 기업 평판은 참고용으로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자들이 입사지원시 필수적으로 제공돼야 하는 기업 정보 중 1위는 ‘연봉 수준’(64.2%, 복수응답)이었다. 이어 ‘복리후생 등의 근무환경’(60.2%), ‘채용 직무별 필요 역량’(56.8%), ‘업종, 기업형태, 사원 수 등 기본정보’(55.9%), ‘매출액, 영업이익 등의 재무정보’(28.9%)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현재 사람인에서는 구직자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기업연구소’ 카테고리를 별도 운영하고 있다. 카테고리 서비스를 세부적으로 보면 △근무환경, 성장성 등을 현직자 리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이직연구소 △빅데이터 분석으로 기업형태, 업종별 연봉을 확인 할 수 있는 연봉연구소 △강소 기업 큐레이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업 큐레이션 등이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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