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최하위' 서울교육청 청렴도, 최초 2등급 기록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외부청렴도가 등급 변화 이끌어
2020-12-09 11:00:00 2020-12-09 11: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만년 꼴찌'였던 서울시교육청의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청렴도가 사상 처음으로 2등급이 됐다. 외부 사람들이 부패방지 노력을 알아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시교육청은 2020년 '권익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종합청렴도가 전년도 3등급에서 1단계 상승한 2등급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시교육청 청렴도는 지난 2014년 및 2017년 4등급을 제외하고는 매년 최하위권인 5등급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현장 맞춤형 청렴정책을 추진하면서 최초로 3등급 달성에 이어 이번 등급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외부청렴도 부문이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외부청렴도는 계약업체 및 학부모 등이 행정서비스를 받는 과정에서 공직자가 부패행위를 하지 않고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정도를 평가한다. 전년도 10점 만점 기준 8.6점에서 0.33점 상승한 8.93점으로 집계됐다. 시·도교육청 평균보다 0.22점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특히 외부청렴도 중에서도 업무처리의 투명성·책임성, 특혜 정도와 부정청탁 등 부패와 관련된 인식 정도를 평가하는 부패인식 점수에서 9.04점을 받아 전년 대비 0.31점 상승했다.
 
시교육청은 갑질신고센터 활성화 및 교육현장 갑질 근절을 위해 초·중등 인사팀 및 다양한 부서, 직급으로 구성된 갑질신고제도 개선 TF를 꾸려 부당업무지시 및 갑질 예방을 위해 노력했다.
 
또 원격 온라인 매체를 적극 활용해 '청렴 라이브 콘서트'를 유튜브와 '줌'을 통해 실황 중계했으며, 참여자의 집중도를 제고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실시간 채팅을 통한 쌍방향 소통을 유도했다. 잠가자는 전년보다 약 1652% 증가한 총 8262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외부청렴도는 부패와 관련된 직접적인 항목에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시교육청 이용자들이 불만이 있으면 낮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시교육청에 물품을 계약한 사람들의 불만을 들어 반영하고, 방과후 강사의 처우 개선을 해준 것 등이 청렴도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자평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최초 2등급의 성과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며 "더욱 더 깨끗하고 청렴한 정책 실현으로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받는 서울시교육청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23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열린 '2020 서울시교육청 청렴 LIVE 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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