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국산 보툴리눔 톡신 최초로 중국 허가를 획득한
휴젤(145020)이 또 다른 대형시장 미국과 유럽의 잇따른 진출을 자신했다. 이르면 내년 두 지역 모두 허가가 가능한 만큼 중국과 유럽, 미국의 순차적 진출을 통해 오는 2025년 매출 1조원 규모의 글로벌 메디컬 에스틱 리더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의 경우 지난 6월 말 레티보의 바이오의약품품목허가(BLA)를 제출해 내년 하반기 승인이 예상되며, 미국은 추가 임상 3상 단계로 연말 BLA를 제출하고 내년 말이나 후년 초에 승인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은 오는 2025년 1조7500억원의 시장 규모가 전망되는 중국을 넘어서는 세계 2대 시장으로 꼽힌다. 미국과 유럽이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합계 7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휴젤은 해당 시장 진출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유럽에선 유통협력사인 크로마와 맞손을 잡았고, 미국은 지난 2018년 크로마와 함께 설립한 휴젤아메리카를 통한 직접 판매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손지훈 대표집행임원은 "오는 2025년까지 유럽 내 점유율을 10~15%로 끌어올리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가 전략을 수립 중인 상태며, 미국은 지난 5월 영입한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가 제임스 하트만 대표를 비롯한 관련 인재들을 영입하며 사전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당장 판매가 임박한 중국은 오는 12월 초 첫 선적을 통해 올해부터 매출액이 발생할 전망이다. 안정적 시장진출을 통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현지 3위 의약품 업체 사환제약이 미용성형분야 경험이 많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최근 1년 간 출시 전략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한선호 휴젤 부사장은 "지난 2017년부터 필러 판매경험을 보유한 사환제약 역시 레티보 판매를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라며 "중국 내 1만여곳의 병원 및 의료기관 등 광범위한 유통범위를 아우르는 기업이라는 강점을 지닌 파트너가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레티보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휴젤은 중국이 높은 성장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 평가받는 만큼, 보툴리눔 톡신과 더불어 제품 포트폴리오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현재 보툴리눔 톡신 50단위에 대한 중국 품목허가 심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연내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HA필러 제품은 내년 상반기 허가를 목표로 최근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이어 올해 초 개발 중인 차세대 지방분해제제의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 해당 제품에 대한 중국 판매 우선권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중국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내 견고한 성장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손지훈 대표집행위원(가운데)를 비롯한 휴젤 임원들이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 중국 허가 및 추가 해외진출과 관련된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휴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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