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열풍 이끈 유한양행, 수익성 개선은 과제
2분기부터 로열티·마일스톤 추가 수익 유입 본격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2025-04-22 16:20:48 2025-04-22 18:28:40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업계 최초로 시도한 밸류업 계획이 영업이익 개선에 효과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2027년까지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을 10% 이상 끌어올리고,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은 8%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매출 2조를 달성했던 유한양행의 매출 성장률은 9.5%, 영업이익은 3.9%로 감소했지만, 올해는 수익성 개선 여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성과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올해는 2분기부터 렉라자가 유럽, 일본에서 출시가 본격화되면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 수익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매출은 대부분 미국에서 발생했지만, 올해는 유럽과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시판 허가를 받아 글로벌 매출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분기부터 추가되는 단계별 기술료와 판매 로열티 수익이 유한양행 실적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에서만 1분기 동안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으로 약 2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상 첫 영업이익 1000억 돌파 눈앞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으로 지난달 일본에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양성의 진행성·재발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고, 현재 중국에서도 품목허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추가되는 단계별 기술료를 종합하면 유럽 약 427억원, 일본 약 214억원에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출시될 경우 641억원이 추가로 유입됩니다. 마일스톤 외에도 향후 판매 실적에 따라 별도의 로열티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매출에 따른 별도 로열티도 올해 유한양행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체결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공급 계약에 대한 계약금도 수령할 예정입니다. 계약 규모는 약 1076억6965만원입니다. 이는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액의 5.79%에 해당하는 금액이고 계약 기간은 오는 9월30일까지 입니다.
 
추가로 유입되는 로열티 수익은 유한양행의 펀더멘털의 체질 개선과 연구 개발(R&D) 재투자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서 유한양행은 밸류업 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매년 1건 이상의 기술 수출과 2개 이상의 신규 임상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외형성장에 성공한 유한양행이 신약 개발 성과인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익으로 올해 사상 첫 영업이익 1000억원대 돌파도 기대됩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이 1100억~12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 전경(사진=유한양행)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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