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1분기 결산…무난한 수주 성적표
누적액, 11.4조…수주 순항 이어갈 방침
HD한조해·삼성중, 연간목표 20% 달성
2025-03-31 16:16:41 2025-03-31 17:59:56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일제히 연간 수주 목표액을 상향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올해 1분기를 무난한 성적표로 마무리했습니다. 대형 조선3사(HD한국조선해양(009540)·삼성중공업(010140)·한화오션(042660))는 현재까지 총 77억8000만달러(약 11조4483억원) 정도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했습니다. 우리 조선업체들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통해 수주 순항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국내 대형 조선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올 1분기 누적 수주액을 비교한 그래프.(인포그래픽=뉴스토마토)
 
31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329180)·HD현대미포·HD현대삼호)은 올해 현재까지 총 21척을 수주했습니다. 수주한 선종별로는 △탱커 2척 △액화천연가스(LNG)벙커링선 4척△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운반선 1척 △컨테이너선 12척 △에탄운반선 2척 등입니다. 수주액은 35억8000만달러에 육박합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액 180억5000만달러 대비 19.8%를 달성한 수치입니다.
 
먼저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총 1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척 △셔틀탱커 9척 △에탄운반선 2척 등입니다. 수주액은 19억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 98억달러 중 19%를 채운 규모입니다.
 
한화오션은 올해 현재까지 총 9척 선박 건조 주문을 받았습니다. 선박은 △LNG추진 컨테이서선 6척 △LNG운반선 2척 △VLCC 1척 등입니다. 계약액은 약 23억달러입니다. 한화오션은 연간 수주 목표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정확한 달성률 파악이 어렵지만, 삼성중공업보다 높은 수주액을 기록하면서 준수한 수주 달성 속도로 예측됩니다.
 
앞서 이 조선업체들은 지난해 연간 수주 목표를 넘어서거나 근접한 달성률을 보였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 중 152.2%를 채웠습니다. 금액으로는 205억6000만달러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연간 수주 목표(180억5000만달러)는 지난해 대비 45억5000만달러 높은 액수지만, 순조롭게 건조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한화오션의 지난해 연간 수주액도 88억6000만달러로 전년 35억2000만달러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연간 수주 목표 97억달러 가운데 75%(73억달러)를 채우며 다소 아쉬운 결과를 거뒀습니다. 그럼에도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지난해 보다 올리며 자신감을 내보였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목표액(98억달러)은 전년대비 1억달러 높은 수준입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고부가 해양플랜트를 두 축으로 수주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