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정부는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불발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최근 우리의 경제펀더멘털 및 기업실적 등을 고려하면 MSCI 결정에 따른 시장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는 한국은 4대 글로벌 증시지수 기관중 다우존스, 스탠더드앤푸어스(S&P), 영국의 FTSE의 선진지수에 편입돼 있어 이번 MSCI 결정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을 선진국 시장으로 인식하고 투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MSCI 지수를 작성하는 MSCI 바라사는 이날 `2010년 시장재분류` 결과를 통해 한국을 대만과 함께 신흥시장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MSCI는 "한국은 경제발전, 시장규모와 유동성, 시장운영 등 대부분의 요건에서 선진시장 수준에 도달했으나 모든 요건을 충족하지는 못했으며,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여전히 한국시장의 일부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MSCI는 구체적으로 원화에 대한 실질적인 역외환시장의 부재, 역내외환시장의 제한된 거래시간, 한국시장의 투자등록(ID)제도의 경직성으로 투자자접근성 제한, 주식시장 정보 공급시 반경쟁적 관행의 여전함 등을 미흡한 점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외환거래 자유화, 외국인 투자등록(ID)제 개선 등은 외국인 투자의 어려움 해소차원에서 꾸준한 제도개선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금융위는 이는 궁극적인 역외환 시장의 허용과 세제개편 등이 포함된 내용이기 때문에 단순히 MSCI 차원이 아닌 보다 큰 경제제도 개선차원에서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지수산출을 위한 시장정보 사용에 대해 금융위는 그동안 상업적 차원의 문제로 선진지수 편입과는 분리해 별도로 논의해왔으며, 추후 시장정보 사용과 관련한 해외사례, 국내외 영향 등을 감안해 개선방안이 있는지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정완규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앞으로도 MSCI와 글로벌 투자자 등에게 그간 우리나라의 제도개선 노력 등을 적극 홍보하고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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