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유럽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곧 공개
2010-06-17 12:00:10 2010-06-17 12:00:1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내 개별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공개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16일(현지시간) CNBC는 ECB 이사회 멤버인 로렌조 비니 스마기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에 따르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앞으로 수주 내에 공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날 앞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스페인이 그 첫 타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나올 테스트 결과는 일부 형편이 나쁜 유럽연합(EU) 멤버들의 자본 조건을 구체적으로 드러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ECB의 비니 스마기는 "스페인이 이미 계획하고 있는 것처럼 합병을 하든, 아니면 주어진 데드라인 내에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든, 혹은 공적 자금이 투입되든 간에 일
부 정부들은 이미 은행들이 시장 자본 조달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자본을 따로 비축해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누적된 시장 압박이 ECB로 하여금 새 전략을 짜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핌코의 상무이사인 폴 맥컬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ECB의 이같은 변화를 '깊은 발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에 앞서 ECB 관리 이사회 멤버인 이브스 메르쉬도 룩셈베르크 중앙은행의 연례보고서를 통해 "유로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공표가 유로존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의
위기를 교정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메르쉬는 "유럽이 경제 펀더멘털보다는 신뢰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투명성이 본질적 요소"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유로존의 스트레스테스트와 관련한 독일 재무부의 입장 표명도 눈길을 끕니다. 독일은 주로 금융 규제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이는 EU 회담을 하루 앞두고서 금융시스템 문제에 대해 EU 회원국들과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은행가들은 독일과 프랑스가 연합해 유럽 차원의 어떤 조치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럽 금융계의 한 인사는 "만약 독일이 스페인을 지원하기로 한다면 EU의 토론은 매우 활발해 질 것이며 결국 (스트레스테스트) 공론화가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도 스트레스테스트에 대해서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측의 한 소식통은 "프랑스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공개에 대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첫 타자인 스페인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습니다. 스페인 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비교적 잘 버텨왔지만 45개 저축은행들의 경우 부동산 관련 자산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스페인의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관련 자산 상각으로 약 4000억 유로 정도 손해를 봤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중앙은행장인 미구엘 앙겔 페르난데스 오도네즈는 "스트레스테스트는 모든 은행들이 경제 성장 시나리오에 발맞추기에 충분한
자본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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