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스킬 필요 느껴도…기업 과반은 "평가 어렵다"
5명 중 1명 이상은 '미스 채용'…조기퇴사 및 업무 차질 등 손실
2020-07-02 08:49:24 2020-07-02 08:49:2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기업들은 직원 채용 시 소통 능력이나 조직 적응력과 같은 ‘소프트스킬’을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평가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종종 채용에서 실수가 일어나고 손실까지 입게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431곳에 ‘채용 시 소프트스킬 평가 필요성’을 설문해 2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87.7%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가장 중요한 지원자의 소프트스킬로 ‘태도 및 인성’(28.6%)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소통 능력(23.5%), ‘문제해결 능력’(22%), ‘직무 능력’(12.7%), ‘조직 적응력’(10.6%), ‘전공 지식’(1.3%) 등이 있었다.
 
해당 항목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로는 '업무 성과에 영향이 커서'(45%,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전공, 자격증 등 하드 스킬뿐 아니라 정서적 능력에 해당하는 소프트스킬도 성공적인 업무 진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조직 적응도 파악이 가능해서(39.4%) △직무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어서(27.2%)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서(17.2%) △회사 근속과 관련이 커서(10.8%)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이들 기업 중 73%는 평소 소프트스킬 평가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가장 평가하기 어려운 소프트스킬 역시 ‘태도 및 인성’(26.1%)을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문제해결능력’(24.6%), ‘소통 능력’(20.7%), ‘조직 적응력’(14.1%), ‘직무 능력’(11.6%) 등의 순이었다.
 
평가가 힘든 이유는 단연 ‘실제 겪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워서’(76.1%,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짧은 채용 전형만으로 실제 지원자가 특정 소프트스킬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주관적인 요소라 명확한 기준이 없어서’(30.8%), ‘지원자의 정량적인 스펙만으로는 알 수 없어서’(27.9%), ‘검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26.4%), ‘지원자가 잘 보이기 위해 속일 수 있어서’(17%) 등의 이유가 이어졌다.
 
판별의 난이도 문제는 적지 않은 채용 '미스'로 이어졌다. 평가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한 기업 중 84.1%는 잘못된 소프트스킬 평가로 인해 직원을 미스채용한 직원이 있었고, 이는 연간 신규 채용의 21.5% 수준으로 집계됐다. 5명을 채용할 경우 1번은 미스 채용하게 되는 꼴이다.
 
미스채용으로 인해 회사가 입는 손실로는 ‘조기퇴사로 인해 신규 채용 이슈 발생’(59.5%, 복수응답), ‘해당 팀 업무에 차질’(54.7%), ‘구성원 간 분란 및 트러블 야기’(31.9%), ‘잦은 불만 표출로 조직 사기 저하’(28%), ‘회사 매출 등 성과 하락’(12.1%) 등이 있었다.
 
한편, 사람인은 소프트스킬 평가가 힘든 기업을 위해 오는 7일 ‘실패하지 않는 인재채용 전략’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한다. 소프트스킬 검증 방법 및 우수인재 선별 노하우 등에 관한 전문가의 세부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로 인재 채용 전략을 수립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며, 현재 사람인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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