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가구 기본 제공하는 오피스텔 분양 시장
아파트 매매·전세 부담에 오피스텔로 발길 돌리는 실수요자 공략
2020-06-15 11:22:36 2020-06-15 11:22:36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풀퍼니시드 시스템’(Full Furnished System)이 강화되고 있다. 
 
1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풀퍼니시드 시스템은 일명 ‘풀옵션’으로 가구와 가전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은 물론 TV, 수납장, 책상, 책장 등 가구까지 제공된다.
 
주거용품 구입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싱글족이나 신혼부부 등 실거주자 사이에서 선호가 높다. 최근에는 김치냉장고와 건조기, 에어드레서, 홈IoT, 식기세척기, 음식물 탈수기 등의 생활가전도 추가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아파트 매매·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오피스텔로 눈 돌리는 실수요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전제품과 가구를 기본 제공하는 오피스텔이 아파트를 대체하는 주거상품으로 떠오른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임대료를 얻는 투자 상품의 성격이 여전히 강하지만 최근에는 오피스텔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는 젊은 신혼부부 등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도 늘고 있다”라며 “건설사도 이런 수요를 잡기 위해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오피스텔로 향하는 실수요자를 잡기 위해 가전·가구를 기본 제공하는 오피스텔 분양에 속속 나서고 있다.
 
신한종합건설은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일대에 ‘김포고촌 G1 헤센스마트’를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15층, 전용 17㎡~58㎡, 14개 타입, 총 412실로 구성된다. 전 세대에 삼성 에어드레서, 삼성 천장형 무풍 공기청정 시스템 에어컨, 삼성 빌트인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이 제공된다. 또 삼성 스마트 홈IoT를 비롯해 전열 교환기,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 원격 검침 시스템도 설치된다. 
 
삼호와 대림코퍼레이션은 이달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에서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을 선보인다. 지하 6층~지상 20층, 3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23~41㎡ 1208실로 구성된다. 각 세대에는 세탁기, 냉장고, 시스템에어컨 등이 기본 제공된다. 공기정화 시스템과 미세먼지 제거 시스템 등도 탑재된다. 
 
김포고촌 G1 헤센스마트 투시도. 이미지/신한종합건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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