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국내외 연구기관이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에서 0%대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겠지만 정부의 다각적인 내수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경우 역성장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연구기관에 따르면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0.3% 수준에 분포돼 있는데 정부의 다각적인 내수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경우 역성장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사진/뉴시스
20일 국내 연구기관에 따르면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0.3% 수준에 분포돼있다. 9개 해외투자은행(IB)의 4월말 기준 전망치 평균은 -0.9%이며 IMF는 지난달 -1.2%를 예상했다.
대내외 기관들의 올해 한국경제 전망치 차이가 큰 데는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이다. 이날 0.2%를 전망한 KDI는 코로나가 재확산 될 경우 -1.6%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긍정적인 수치인 0.3%를 제시한 현대경제연구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제약이 상반기까지만 지속될 경우를 전제했다. 즉 모든 대내외 기관들은 코로나19 재발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위기를 가장 큰 리스크로 꼽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효과가 가시화할 경우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재난지원금 등 정책효과에 따른 내수가 온기를 돌기 시작하면서 실제 실물경제 둔화지표가 완화되고 있어서다. 게다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1~2차 추경집행 실적이 높아지면 정부 기여도가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방역과 적극적인 경기 부양 대책의 집행을 주문했다. 재정지출 확대와 기준금리인하 등 유동성의 충분한 공급을 통해 현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현재 경제성장세와 물가상승률이 너무 낮아 가능한 이 시점에 기준금리를 최대한 내리고, 양적완화를 도입해 광범위한 계층에 유동성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도 "하반기에 정부가 돈을 풀고, 추경효과도 있어 완만한 성장세가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정책 대응 수단을 마련해 최근 발생한 급격한 경기 하강이 지속되지 않도록 정밀한 재정 집행 능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세종=김하늬·정성욱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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