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여야 수도권서 '마지막 한표 호소'
이낙연 "안정적 의석" 김종인 "경제위기 해결" 심상정 "원내교섭단체 목표"
2020-04-14 20:00:00 2020-04-14 20: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여야 지도부는 14일 4·15 총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단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시민당과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진행한 뒤 울산 북구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을 찾아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 중·성동을 지원 유세 후 자신이 출마한 종로 전역에서 유권자를 만났다. 이날 오후 10시에는 유튜브 채널 '이낙연TV'를 통해 종로 주민 20여명과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5가 마전교 앞에서 박성준 후보와 합동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해찬 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누가 이 국난을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 이번에 판가름이 날 것"이라며 "여러분의 한 표가 문재인정부와 나라를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전히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에는 승부를 장담할 수 없다"며 여당 일각의 낙관론을 경계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과반을 바라보려면 시민당이 비례득표 1위를 해야 하는데, 문재인정부를 지지하는 표가 갈려 있어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박성준 후보(서울 중·성동을)에 대한 지원 유세에서 "이 엄청난 재난을 재앙으로 키우지 않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빨리 수습하고자 한다면 국정을 안정시켜야 한다. 국정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여당이 긴밀히 협력해야 하고 그러려면 집권여당이 안정적 의석을 갖는 게 긴요하다"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구로을과 동작을 등 서울 격전지 12곳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섰다. 유승민 의원도 경기 안산단원을과 의왕·과천, 광명갑, 광명을, 서울 강서갑 등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황교안 대표는 출마지인 서울 종로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 후 광화문광장에서 대국민 호소 일정을 진행하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사라지면, 본격적인 경제 코로나가 큰 파도처럼 밀려올 텐데 이 정부 사람들은 응급처방도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겪게 될 경제위기는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이번에 통합당이 과반 정당이 되면 경제 난국을 앞장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주셔야 국회의 견제력으로 위기를 헤쳐갈 수 있다"며 "통합당이 흡족하지 않은 거 잘 알지만, 이번 총선에서 기회를 준다면 이 정당을 유능한 야당으로 개조하는 일도 거침없이 임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도 종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의 운명과 여러분의 삶을 결정할 총선이 바로 내일"이라며 "이 시점에서 문재인정권, 지난 3년을 냉정히 돌아봐달라. 이 나라가 이대로 그냥 가도 되는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4일 서울 광진구 신한은행 자양동지점 앞에서 열린 오세훈 후보 지원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생당과 정의당, 국민의당 등도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 의왕과천과 서울 송파병, 동대문갑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여당에 대한) 압도적 지지는 오히려 집권 여당을 오만하게 만들고 이들이 호남을 배신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며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를 모두 내며 정치개혁의 원칙을 지킨 유일한 중도실용정당, 기호 3번 민생당에 표를 주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화 대표는 국회에서 대국민 호소를 통해 "1번과 2번 그리고 꼼수 위성정당과 '하루살이 중도 정당'은 빼고 투표해달라"며 "우리의 미래와 '가짜 정치'를 타파할 '진짜 정치'를 위해 기호 3번 민생당을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3자구도로 맞선 지역을 찾아 자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심상정 대표는 경남 창원 성산에서 여영국 후보를, 인천 연수을에서는 이정미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후 심 대표 자신이 출마하는 경기 고양갑의 화정역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심 대표는 여영국 후보 지원 유세에서 "사전투표까지 마무리된 지금 원내 1당도 결정됐고 2당도 결정됐다. 이제 남은 변수는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될 수 있느냐와 없느냐"라며 "여당의 압승이 예상되는데 여당에 의석 한 석을 더 보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정의당을 원내 교섭단체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토대종주를 마치고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민보고 기자회견을 끝으로 선거운동을 마쳤다. 안 대표는 "기득권 양당의 민낯을 또 한 번 확인했다"며 "국가적 위기를, 표를 얻기 위한 인기영합주의로 이용하는 행태를 보면서, 국민의당이 비례투표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간절함과 책임감이 더욱 강해졌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을 위해선 누구와도 손을 잡겠다며 통합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대표는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의당 공약이 공수처법 개정"이라며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에 동참한다면 어떤 당이라도 함께 손을 잡고 법을 통과시키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다이소 인천동춘점 앞에서 이정미 후보 지원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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