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오는 2022년 서울 대학로 인근에 가칭 ‘창작연극지원센터’가 생긴다. 대학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작연극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시설이다.
서울시는 성북구 동소문동1가(한성대입구역) 일대 약 834평 부지에 총 348억원을 투입한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의 창작연극지원센터의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창작연구지원센터는 창작 연극의 기획, 제작, 연습, 공연, 홍보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창작연극 전용 지원시설로 운영될 계획이다. 연극계의 실험정신과 창작 욕구가 실현되고, 시민의 다양한 문화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창작연극의 활성화를 지원해 대학로를 다양한 창작 활동이 이뤄지는 창작연극 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대학로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공연장이 늘어나고, 유서 깊은 공연장들이 폐관하는 등 대학로 상징인 소극장이 대학로에서 밀려나는 위기를 겪어왔다. 시는 그간 소극장 임차료 지원, 창작·연습 공간 대관 등 창작 연극활동을 지원해왔다. 이번 창작연극 지원시설의 건립을 통해 창작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연극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센터는 최신 장비와 조명 등을 갖춘 최고 수준의 연극 전용 극장을 포함한 연습실, 리딩룸 등 공연 전문시설로 구성된다. 250석 규모의 연극 전용 극장, 다양한 형태의 연극을 실험해볼 수 있는 200석 규모의 블랙박스 극장이 들어서 창작연극의 기획부터 연습, 시연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게 된다.
센터에는 북카페, 전시실, 다목적실, 편의시설도 조성된다. 시설 건립부지가 기존에 공연과 통행로로 이용됐던만큼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휴식과 통행에도 불편함이 없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유연식 문화본부장은 "창작연극 종합 지원센터를 통해 연극계의 어려움이 해소되고, 대학로 소극장들이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학로 인근에 들어서는 창작연극지원센터(가칭) 조감도. 사진/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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