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성동구에서 임대료 상승으로 내몰린 자영업자의 보금자리가 되는 '성동안심상가' 사업이 정부의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는다.
성동구는 성동안심상가 사업이 오는 18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행정안전부 주관 ‘2019년 행정서비스 공동생산 우수사례’ 시상식의 수상 대상이 된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성동안심상가의 마지막 입주업체인 사립어린이 미술관 ‘헬로우뮤지엄’ 개관식 모습. 사진/성동구
행정서비스 공동생산 사례 공모는 주민이 함께 행정서비스를 기획하고 생산·전달하는 우수사례를 선정한다. 일반협업 부문과 사회혁신 부문 2개 부문으로, 국민온라인심사를 비롯한 서면심사 등 3번에 걸친 심사를 통해 진행됐다.
사회혁신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성동안심상가는 성동구에서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공공임대상가이다. 주변 시세의 70% 수준의 임대료, 임대차 기간은 갱신 포함 최대 10년을 보장해 건물주·임차인·소상공인 등 지역공동체 구성원의 상생·공존을 지향하는 정책이다. 성동구는 젠트리피케이션(둥지내몰림) 발생 초기부터 전담조직 ‘지속가능도시추진단’ 을 신설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정책을 도입했고 민간기업의 공공기여를 받아 성동안심상가를 건립했다.
지난해 11월19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서울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열린 '제2회 서울숲 청년 소셜벤처 EXPO'에서 소셜벤처 기업 청년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사진/성동구
상가 1~3층에는 임대료 상승으로 내몰린 음식점과 전국 최초 사립 어린이미술관이 입주해있으며, 4~6층에는 청년창업자들을 위한 소셜벤처 허브센터가 있다. 7~8층에는 청년창업지원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가 있어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대비한 3D 프린터 등 전문장비를 구축하고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속가능한 상생도시의 꿈은 어느 한두 사람의 힘으로 이뤄질 수 없다"며 "모두가 함께 협력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이뤄지고, 성수동의 상생의 사례에 성동안심상가가 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동안심상가 전경. 사진/성동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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