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권성동 의원이 10일 "공천관리위원회에 즉시 재심을 청구하고 불응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공관위의 강릉 공천 결과에 승복할 수 없음을 밝힌다"며 "총선 36일을 앞두고 강릉 활동이 전무한 홍 전 장관을 갑자기 데려와 하루만에 5분 면접을 보고 바로 공천 결정을 했다. 이는 강릉시민을 철저하게 무시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권성동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권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강릉에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단수추천했다. 앞서 당 공관위는 전날 강원 강릉 지역구 공천 신청자를 추가 공모했다. 이에 따라 권 의원이 컷오프 위기에 놓인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권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한 이유에 대해 "저를 죽이려는 이유는 제가 과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재직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위원을 맡았다는 이유로 일각에서 저의 공천 배제를 주장했기 때문"이라며 "저는 법사위원장으로 제 책무를 다할 수밖에 없었다. 김형오 공관위는 탄핵을 부정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권 의원은 "불과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지역민과 접촉 없던 사람을 데려와 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오만한 생각을 강릉시민은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대로 밀어붙인다면 강릉은 물론 강원도 전체의 선거판세가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릉 지역 신청자 모두를 대상으로 후보적합도 조사를 실시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발하라"며 "이틀 간 경선을 통해 최종 공천하라"고 요구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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