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내일부터 한국 천주교회의 모든 교구가 미사를 중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14개 교구였다가, 오늘 2개 교구가 추가된 것으로 이는 한국 천주교회 236년 역사상 최초로 있는 일이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제주교구와 원주교구가 미사를 하지 않기로 해 전국 16개 교구 모두가 '미사 중단' 상태에 접어들었다.
제주교구는 이날 공문을 통해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지한다는 결정을 발표했다. 원주교구도 이날 오후 5시에 지침을 발표해 27일부터 별도의 지침이 발표될 때까지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를 중지하고, 신자의 주일미사 참여 의무는 묵주기도, 평화방송 미사 시청, 선행을 조건으로 일괄 관면한다고 발표했다.
천주교의 미사 중단이 처음 시작된 시기는 지난 19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대거 나온 대구대교구가 다음달 5일까지 중단한 바 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신자가 감염된 안동교구와 광주대교구가 22일 미사를 잠정 중단했으며 특히 광주대교구는 교구 창설 83년 만에 중단한 것이다.
이날에는 서울대교구가 1831년 교구가 생긴 이래 190년 만에 처음으로 미사를 중단했다. 다음달 10일까지 미사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좌석이 비어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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