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판정 액상형 전자담배…퇴출 갈등 커지나
식약처, 상반기 추가 연구 전까지 사용 중단 권고…사실상 퇴출 수순에 업계 '반발'
2019-12-15 11:09:47 2019-12-15 14:04:33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를 둘러싼 정부와 업계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시한 '담배 유해 성분 조사'에서 일부 제품에서 의심 성분이 검출되자, 편의점과 면세점 등이 잇따라 판매 중단을 결정하면서다. 전자담배업계는 이 같은 조사가 명확한 근거 없는 조치에서 비롯됐다며 반발한다.
 
미국 뉴욕의 한 상점에 전자담배 쥴이 판매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중단 조치가 유통업계에 확산되면서 전자담배업계와의 갈등이 확대될 전망이다.
 
식약처와 전자담배업계는 이번 유해 성분 조사 결과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식약처는 국내 전자담배에서 검출된 '비타민E 아세테이트'와 '가향물질' 등 주요 성분의 유해성을 주의해야 한다고지적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폐 손상자의 생채 시료 샘플 표본 29종 모두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검출된 만큼, 유력한 폐 손상 의심 물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디아세틸, 아세토인, 펜타디온 등 가향물질 또한 외국 규제 조치를 비춰봤을 때 폐 질환 가능 성분으로 꼽았다.
 
반면 전자담배 업계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유해 성분이 극미량에 불과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미국 CDC에서 시행한 조사에선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최소 23만ppm에서 최대 88만ppm이 검출된 반면, 국내 제품에선 0.1ppm~8.4ppm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전자담배협회 관계자는 "수차례 유해성 확인 시마다 검출량은 자연식품에 비견될 정도 극소량이었다"라며 "전자담배가 연초담배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식약처는 현재 폐 손상 원인 물질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현재 추가 인체 유해성 연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할 경우 올 상반기까지 전자담배 사용중단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유통업계에선 잇따라 판매 중단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편의점에 이어 면세점까지 판매를 중단이 확산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비타민E 아세테이트 등이 들어간 쥴랩스 코리아의 '쥴팟 크리스프·딜라이트·스타터팩', KT&G의 '릴 베이퍼 시드토박·시드툰드라' 등 8종 제품의 판매를 13일부터 중단했다. 같은 날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도 쥴팟 딜라이트·크리스프·스타터팩 3종과 KT&G의 '시드토박·시드툰드라'등 2종의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2일 국내 시판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의심물질 7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앞서 편의점 CU는 쥴팟 크리스프·딜라이트 등 7종을 퇴출했다. GS25도 지난 10월 가장 먼저 판매 중단 조치를 시행한 이후 '릴 베이퍼 시드 토바' 등 총 5종을 판매 중단했다. 이외에도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도 각 사에서 판매 중인 유해 성분 함유 담배에 대해 판매를 금지했다.
 
사실상 액상형 전자담배가 퇴출 수순을 밟자 전자담배협회는 정부에 대한 반박 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하고 있다. 특히 전자담배협회는 가장 논란이 되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 분석 방법의 기준 부재로, 조사의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협회 차원에서 유해물질 검출 제품에 대해 추가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지 권고 철회를 요청했다. 전자담배협회 관계자는 "불명확한 근거로 전자담배 사용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킨 점을 근거로 협회 차원에서 법적인 대응을 진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 회원들이 2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담배사업법 개정안 및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반대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전자담배 제조 업체들과 편의점 업체들은 이미 매입한 액상형 전자담배 재고 처리를 어떻게 할지 또 다른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유해성분이 실제로 인체에 유해하다는 추가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제조사로부터 반품을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앞서 지난 10월 추가 공급을 중단한 제품 중 이번 식약처 조사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의 재판매 여부도 협의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납품받은 재고 등 처리 등에 대해 담당 MD와 담배 제조 업체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정부 발표 내용을 참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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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말도안되는 거짓기사로 혼란을주는정부라니.... 국내에서만 연초로 한해에 6만명이 죽는답니다... https://cafe.naver.com/ilovevape/1181 위에 유해성 검토된자료만봐도 알수있는사실입니다 정부는 이걸숨기고 거짓기사로 세금걷을 꼼수보단 정당하게 다른 모범답안을 채택하는게 좋은방안이라 봅니다

2019-12-20 14:45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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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궐련(연초)담배 유해성은 발표 안합니까 ? https://cafe.naver.com/ilovevape/1181

2019-12-15 11:19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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