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마스크 제조 판매사 ‘웰킵스’의 박종한 대표가 브로커들의 ‘사재기 행태’를 폭로했다.
박 대표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하루에 전화를 200통씩 받는다”며 “많은 장당 600원에서 1000원 사이인 마스크를 지금은 1700원씩 주겠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는 120억원을 회사 통장에 꽂아줄 테니 (생산된 마스크를) 먼저 달라고 하는 분들도 줄을 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런 분들 대부분이 중국 보따리상, 조선족들”이라며 “국내에서 1~2만개, 많으면 10만개를 매집해서 중국 온라인에서 판매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가격으로) 보통 5~10배 정도의 폭리를 취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또 “중국의 성정부 등에서 마스크를 매집하기 위해 상당히 많이 파견을 와 있는데, 브로커를 통해 매집을 하는 것”이라며 “중국 따룬파, 알리바바 등 대기업 관계자들로부터 물량을 1000만개 단위로 최대한 구해달라는 제안을 몇 번 받았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을 찾은 고객이 생활잡화매장에서 마스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정부는 마스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24시간 공장을 가동해 하루 1000만개 이상의 마스크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마스크 사재기 행위를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간주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정거래위, 국세청 등으로 합동단속반을 편성할 방침이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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