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별대담)조명래 장관 "미세먼지, 지역관리로 감축량 늘릴 것"
특별대담서 배출원 집중 관리 강조, 연간 나쁨일 수 50일 이하로 축소
2020-01-03 06:00:00 2020-01-03 06: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올해부터 지역단위 미세먼지 측정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세먼지 대책이 전국을 대상으로 상시·일률적으로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권역·지역별로 핵심 배출원을 지목해 이른바 '핀셋' 저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2일 환경부 서울종합상황실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일 <뉴스토마토>와 환경부 서울종합상황실에서 경자년 신년 특별대담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지난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국가총력대응체제를 구축했다"고 소개한 뒤 "올해부터는 산업·수송·생활·발전 분야 주요 배출원에 대한 집중 저감과 함께 각 시·도와 권역별 배출 요인을 분석해 맞춤형으로 관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개소한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를 통해 지역별로 핵심 배출원 정보가 나오면,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저감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대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인력과 기술은 정부가 지원하고, 현장의 상황과 관리·감독 강화 등의 영역은 지자체에 맡기는 방식이다.
 
특히 2018년 기준으로 한 해 미세먼지 나쁨일 수(36㎍/m3 이상)는 59일이다. 이에 조 장관은 미세먼지 배출의 무려 41%에 달하는 비중을 보이는 사업장 관리를 강화해 그 중에서 40% 정도를 감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 설명대로라면 올해 나쁨일수를 약 9.68일 줄일 수 있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조 장관은 "대기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되는 게 고농도 발생일수를 늘리는 요인"이라며 "기상상황은 기후변화에 좌우되기 때문에 결국 글로벌 차원에서 풀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장관은 "한·중 미세먼지 협력 분야에서 '동북아 협약 체결' 등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저탄소 국가비전 마련과 확산에도 정책 역량을 쏟는다고 조 장관은 밝혔다. 조 장관은 "파리협정에 따라 올해 '2050 저탄소 발전 전략'을 유럽연합(UN)에 제출한다"며 "기후위기 인식 공유와 대응에 대한 국제 사회 논의에 적극 동참해 기후행동 촉진 요구를 정책 의제화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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